‘살아 있는 생태계’ 섬진강, 점점 바다화

입력 2008.11.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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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호남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살아있는 생태계'의 상징인 섬진강이 바다로 변하고 있고 그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이 모두 폐사해 강가에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이곳 섬진대교에서 20킬로미터 아래까지 재첩이 서식했지만, 바닷물이 밀려와 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형호(제첩잡이 어민) : "물을 맛보면 짜디짜다,, 이게 무슨 강이냐 바다지"

보온을 이해 하우스 지붕에 뿌린 물에 염분이 섞여 비닐하우스의 파이프에 녹이 슬었고 비닐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인터뷰> 하흥일(농민) : "작물에 뿌리는 물은 먼 곳에서 끌어다 쓴다"

섬진대교에서 측정한 염분농도입니다.

1973년 0.6퍼밀에서 2000년 0.7~12, 2005년은 최대 30.42퍼밀로 치솟아 바다가 35퍼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바답니다.

전문가들은 광양만 매립과 하루 28만 톤의 섬진강물 취수 등을 그 이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다 매립으로 바닷물 수위가 오르고 강바닥은 30년 전에 비해 2미터 가량 낮아졌다는 정부 발표도 나왔지만 농어업 피해조사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영현(영호남 농.어민 염해피해대책위 상임대표) : "우린 섬진강만 예전처럼 살리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종합적 실태조사 요구"

섬진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영호남 농어민은 3만 명, 염분 피해 조사와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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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 있는 생태계’ 섬진강, 점점 바다화
    • 입력 2008-11-22 20:52:15
    뉴스 9
<앵커 멘트> 영호남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살아있는 생태계'의 상징인 섬진강이 바다로 변하고 있고 그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이 모두 폐사해 강가에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이곳 섬진대교에서 20킬로미터 아래까지 재첩이 서식했지만, 바닷물이 밀려와 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형호(제첩잡이 어민) : "물을 맛보면 짜디짜다,, 이게 무슨 강이냐 바다지" 보온을 이해 하우스 지붕에 뿌린 물에 염분이 섞여 비닐하우스의 파이프에 녹이 슬었고 비닐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인터뷰> 하흥일(농민) : "작물에 뿌리는 물은 먼 곳에서 끌어다 쓴다" 섬진대교에서 측정한 염분농도입니다. 1973년 0.6퍼밀에서 2000년 0.7~12, 2005년은 최대 30.42퍼밀로 치솟아 바다가 35퍼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바답니다. 전문가들은 광양만 매립과 하루 28만 톤의 섬진강물 취수 등을 그 이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다 매립으로 바닷물 수위가 오르고 강바닥은 30년 전에 비해 2미터 가량 낮아졌다는 정부 발표도 나왔지만 농어업 피해조사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영현(영호남 농.어민 염해피해대책위 상임대표) : "우린 섬진강만 예전처럼 살리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종합적 실태조사 요구" 섬진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영호남 농어민은 3만 명, 염분 피해 조사와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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