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 상황반 구성…인력 철수 준비

입력 2008.11.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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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개성공단 인력을 줄이라고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비상 상황반을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을 기준으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인력은 1,600명 정도.

입주 기업 관련 인원이 750명, 현대 아산과 협력 업체가 550여 명, 건설과 봉사 업체가 250여 명, 관리위원회가 38명 등입니다.

이 가운데 현대 아산은 70%를, 건설과 봉사 업체, 그리고 관리위원회는 인력의 50%를 줄여야 하고, 경협 협의 사무소 6명은 철수해야 합니다.

북측은 이미 어제, 개성공단에 남을 남측 인원과 차량 명단을 오늘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통일부 국장을 단장으로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녹취>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일종의 예고를 하고 기간의 유예를 뒀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관리위의 경우 통근버스 운행과 전기, 용수 등 인프라 담당 인력이 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의선 열차는 이달 30일까진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력 감축을 준비하는 입주 기업들은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이임동(부장/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 :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가 없다면 분명하게 철수라든지 폐쇄라든지 분명하게 그런 것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의주를 찾아 화장품 공장 등 기업 두 곳을 시찰하는 사진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녹취>정영철(이화여대 통일학 연구원) : "김정일 위원장이 신의주를 갔다는 것은 중국과 보다 더 경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전에 나온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대남 정책 등 주요 결정은 자신이 한다는 건재를 과시하려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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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비상 상황반 구성…인력 철수 준비
    • 입력 2008-11-25 2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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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개성공단 인력을 줄이라고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비상 상황반을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을 기준으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인력은 1,600명 정도. 입주 기업 관련 인원이 750명, 현대 아산과 협력 업체가 550여 명, 건설과 봉사 업체가 250여 명, 관리위원회가 38명 등입니다. 이 가운데 현대 아산은 70%를, 건설과 봉사 업체, 그리고 관리위원회는 인력의 50%를 줄여야 하고, 경협 협의 사무소 6명은 철수해야 합니다. 북측은 이미 어제, 개성공단에 남을 남측 인원과 차량 명단을 오늘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통일부 국장을 단장으로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녹취>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일종의 예고를 하고 기간의 유예를 뒀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관리위의 경우 통근버스 운행과 전기, 용수 등 인프라 담당 인력이 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의선 열차는 이달 30일까진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력 감축을 준비하는 입주 기업들은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이임동(부장/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 :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가 없다면 분명하게 철수라든지 폐쇄라든지 분명하게 그런 것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의주를 찾아 화장품 공장 등 기업 두 곳을 시찰하는 사진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녹취>정영철(이화여대 통일학 연구원) : "김정일 위원장이 신의주를 갔다는 것은 중국과 보다 더 경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전에 나온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대남 정책 등 주요 결정은 자신이 한다는 건재를 과시하려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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