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조선시대 ‘주변 모습’ 드러나다!

입력 2008.11.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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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원을 앞두고 발굴 조사가 한창인 숭례문 주변에서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조선 후기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도로는 물론 당시 민가 등도 확인됐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7km에 이르는 서울 성곽 남쪽 끝에 위치한 숭례문...

옛 사진 속에서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사대문 가운데 가장 번성했던 곳입니다.

지난 2월 화재 이후, 발굴조사가 한창인 숭례문에서 조선 말기의 도로가 발견됐습니다.

폭 25m의 넓은 도로는 숭례문 앞뒤로 펼쳐져 있으며, 다진 땅 위에 넓고 납작한 돌을 쌓아 정교한 방식으로 축조됐습니다.

<인터뷰> 신희권(연구관) : "1.5미터 정도 도로의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커다란 박석을 깔아서 조선후기에 노면을 형성..."

일본 황태자가 숭례문을 지나갈 수 없다고 해 1908년부터 철거되기 시작한 숭례문 성벽...

이번 조사에서는 잡석과 흙을 번갈아 쌓고 그 위에 큰 석재를 올려 견고하게 쌓았던 성벽 기초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또 도로 바로 옆으로 민가터 3동이 발견돼 당시 숭례문 양쪽으로 길게 뻗어 있던 주막이나 민가 등 조선후기 거리 모습도 가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장) : "민가의 가능성 일수도 있고 또하나는 분명히 성곽주변에 숙직을 서던 군인들이 쓰던 주택들이 있었을 것이다."

발굴조사는 내년부터 가림막 바깥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며, 본격적인 숭례문 복원 공사는 오는 2010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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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조선시대 ‘주변 모습’ 드러나다!
    • 입력 2008-11-25 2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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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원을 앞두고 발굴 조사가 한창인 숭례문 주변에서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조선 후기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도로는 물론 당시 민가 등도 확인됐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7km에 이르는 서울 성곽 남쪽 끝에 위치한 숭례문... 옛 사진 속에서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사대문 가운데 가장 번성했던 곳입니다. 지난 2월 화재 이후, 발굴조사가 한창인 숭례문에서 조선 말기의 도로가 발견됐습니다. 폭 25m의 넓은 도로는 숭례문 앞뒤로 펼쳐져 있으며, 다진 땅 위에 넓고 납작한 돌을 쌓아 정교한 방식으로 축조됐습니다. <인터뷰> 신희권(연구관) : "1.5미터 정도 도로의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커다란 박석을 깔아서 조선후기에 노면을 형성..." 일본 황태자가 숭례문을 지나갈 수 없다고 해 1908년부터 철거되기 시작한 숭례문 성벽... 이번 조사에서는 잡석과 흙을 번갈아 쌓고 그 위에 큰 석재를 올려 견고하게 쌓았던 성벽 기초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또 도로 바로 옆으로 민가터 3동이 발견돼 당시 숭례문 양쪽으로 길게 뻗어 있던 주막이나 민가 등 조선후기 거리 모습도 가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장) : "민가의 가능성 일수도 있고 또하나는 분명히 성곽주변에 숙직을 서던 군인들이 쓰던 주택들이 있었을 것이다." 발굴조사는 내년부터 가림막 바깥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며, 본격적인 숭례문 복원 공사는 오는 2010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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