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회장 ‘600억 뭉칫돈’ 확인

입력 2008.11.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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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노 전 대통령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에 나온 100억대 비자금이 어디서 모아져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밝히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국세청으로부터 건네받은 태광실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뭉칫돈 6백억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금 탈루액도 2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공장 등에 원자재 허위 매출을 일으켜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두차례 박연차 회장을 불러 이 돈의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 측은 이 돈이 세종증권 매매를 통해 번 시세차익 중 일부가 포함된 개인 돈이며, 베트남 공장 등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용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국세청이 넘겨준 세무조사 자료를 토대로 정밀 회계분석에 나섰으며 이 뭉칫돈 가운데 일부 사용된 자금의 종착점을 찾고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 외에 지난 정권 실세들이 세종증권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거래내역 분석에 돌입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이미 했던 조사기간 외에 2005년 상반기부터의 대량 거래 매매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농협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에서 박 회장이 최대 수혜자인 점을 주목하고 다음주 초 농협의 휴켐스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서울 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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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연차 회장 ‘600억 뭉칫돈’ 확인
    • 입력 2008-11-27 20:50:13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이 노 전 대통령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에 나온 100억대 비자금이 어디서 모아져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밝히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국세청으로부터 건네받은 태광실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뭉칫돈 6백억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금 탈루액도 2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공장 등에 원자재 허위 매출을 일으켜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두차례 박연차 회장을 불러 이 돈의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 측은 이 돈이 세종증권 매매를 통해 번 시세차익 중 일부가 포함된 개인 돈이며, 베트남 공장 등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용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국세청이 넘겨준 세무조사 자료를 토대로 정밀 회계분석에 나섰으며 이 뭉칫돈 가운데 일부 사용된 자금의 종착점을 찾고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 외에 지난 정권 실세들이 세종증권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거래내역 분석에 돌입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이미 했던 조사기간 외에 2005년 상반기부터의 대량 거래 매매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농협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에서 박 회장이 최대 수혜자인 점을 주목하고 다음주 초 농협의 휴켐스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서울 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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