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시 다발 테러’ 막바지 진압 작전

<앵커 멘트>

동시 다발 테러가 일어난 인도 뭄바이에서는 막바지 진압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텔 객실 곳곳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가운데, 테러범들은 아직 두 곳에서 저항하고 있습니다.

뭄바이에서 이재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테러범들이 장악하고 있던 3개 주요 시설 가운데, 오베로이 호텔에 대한 진압 작전이 종결됐다고 진압 책임자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9명의 테러리스트가 사살되고 1명이 생포됐다고 인도 정부는 밝혔습니다.

진압작전이 진행되면서 오베로이 호텔과 타지마할 호텔에서 시신 수 십구씩이 발견돼, 사망자 수도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타지마할 호텔과 나리만 하우스에는 아직도 테러범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R.H. 후다(인도군 관계자) : "나리만에는 (테러범) 2~3명, 타지 호텔에는 5~6명이 있습니다."

이곳 타지마할 호텔은 잇따라 총소리가 들리는 등, 초긴장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장면은 실제 전투 상황입니다.

생포된 테러범 가운데 파키스탄 출신이 확인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간에 긴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라시카르-에-토이바' 소속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만모한 싱(인도 총리) : "치밀하게 준비하고,아마도 외부세력과 연계한 이번 테러는 고급 목표물을 택해 무고한 외국인을 살해함으로써 공포심을 유발하려는 의도입니다."

마지막 소탕 작전이 임박한 가운데, 일부 테러범들이 시내로 도주해 은신했다는 루머가 나도는 등, 뭄바이에는 여전히 극심한 혼란과 공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뭄바이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