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

입력 2008.11.29 (08:33) 수정 2008.11.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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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돌아섰습니다.

당장 우리 경제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해외에 갚아야 할 빚이 빌려준 돈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8년 만에 채권국에서 순채무국이 된 것입니다.

대외채권이 6월말보다 223억 달러 줄어든 반면, 대외채무는 44억 달러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한때 천3백억 달러가 넘었던 순대외채권이 지난 2년여 사이에 마이너스로 추락했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대외채권인 외환보유액은 줄고, 은행의 해외차입은 늘어난 게 주요인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순채무국 전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녹취>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갈때는 우리의 외화자산을 환전해서 송금하게 되니까 우리의 외화자산은 줄게되죠."

또 대외채무 가운데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이른바 '유동 외채'도 6월말보다 63억 달러 늘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95%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인터뷰>송태정(LG경제연구원 박사): "11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이런 것들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가 다시 채권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수출 제품을 넘겨주면 채무가 사라지는 수출 선수금 등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가 전체의 26%나 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국은행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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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
    • 입력 2008-11-29 07:25:48
    • 수정2008-11-29 08: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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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돌아섰습니다. 당장 우리 경제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해외에 갚아야 할 빚이 빌려준 돈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8년 만에 채권국에서 순채무국이 된 것입니다. 대외채권이 6월말보다 223억 달러 줄어든 반면, 대외채무는 44억 달러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한때 천3백억 달러가 넘었던 순대외채권이 지난 2년여 사이에 마이너스로 추락했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대외채권인 외환보유액은 줄고, 은행의 해외차입은 늘어난 게 주요인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순채무국 전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녹취>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갈때는 우리의 외화자산을 환전해서 송금하게 되니까 우리의 외화자산은 줄게되죠." 또 대외채무 가운데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이른바 '유동 외채'도 6월말보다 63억 달러 늘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95%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인터뷰>송태정(LG경제연구원 박사): "11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이런 것들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가 다시 채권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수출 제품을 넘겨주면 채무가 사라지는 수출 선수금 등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가 전체의 26%나 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국은행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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