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풀려도 ‘알짜 아파트’ 청약 미달

입력 2008.11.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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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계속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른바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곳까지 청약 미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분양에 들어간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국제 업무단지 부근에 위치해 유망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결과는 예상밖이었습니다.

3순위까지 갔지만 일부 대형 평형은 청약이 미달됐습니다.

<인터뷰> 성열우(대림건설 소장) : "중소형의 경우 워낙 인기가 높아 1순위에서 6.2대1로 마감이 된 반면, 중대형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일부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은평 뉴타운과 가까워 유망지로 거론됐던 이 아파트도 최근 절반 가량이 미분양으로 쌓여 있습니다.

정부의 전매 제한 완화와 투기지역 해제 라는 극약 처방에도 움츠러든 분양시장이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매제한 완화방침 이후 분양된 전국 28개 단지 중 27개에서 청약이 미달됐고, 지방에선 아예 청약자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값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신규 아파트에도 관망세가 늘뿐 분양 희망자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집값 하락이 언제 멈출지 아직까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대형 평형이 소형에 비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수백대 1의 청약 광풍이 불었던 판교와 광교 신도시가 다음달 일부 분양에 나섭니다.

부동산 침체의 골이 '분양 로또'라던 광교와 판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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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매제한 풀려도 ‘알짜 아파트’ 청약 미달
    • 입력 2008-11-29 20:45:01
    뉴스 9
<앵커 멘트> 잇따른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계속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른바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곳까지 청약 미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분양에 들어간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국제 업무단지 부근에 위치해 유망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결과는 예상밖이었습니다. 3순위까지 갔지만 일부 대형 평형은 청약이 미달됐습니다. <인터뷰> 성열우(대림건설 소장) : "중소형의 경우 워낙 인기가 높아 1순위에서 6.2대1로 마감이 된 반면, 중대형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일부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은평 뉴타운과 가까워 유망지로 거론됐던 이 아파트도 최근 절반 가량이 미분양으로 쌓여 있습니다. 정부의 전매 제한 완화와 투기지역 해제 라는 극약 처방에도 움츠러든 분양시장이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매제한 완화방침 이후 분양된 전국 28개 단지 중 27개에서 청약이 미달됐고, 지방에선 아예 청약자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값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신규 아파트에도 관망세가 늘뿐 분양 희망자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집값 하락이 언제 멈출지 아직까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대형 평형이 소형에 비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수백대 1의 청약 광풍이 불었던 판교와 광교 신도시가 다음달 일부 분양에 나섭니다. 부동산 침체의 골이 '분양 로또'라던 광교와 판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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