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조사했더니. 올 한해 키워드는 바로 불황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그만큼 힘들기도 하거니와 소비 심리도 얼어붙었다는 말이겠죠.
가정들이 이렇게 씀씀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가 하면, 유통 업체는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김시원 기자! 유통 업계가 대 변신중이라고요?
<리포트>
지난 주말에 코트를 사러 갔는데, 안 입는 쓰리 버튼 양복을 갖고 오면 5만원이나 보상 판매를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의류업계 뿐 아니죠.
대형 마트도 분유통이나 조미료 봉지를 갖고 가면 새 물건을 살 때 최대 30%까지 깎아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두부나 대파, 계란 같은 식자재들도 조금씩 나눠 파는 소용량 판매를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싸고, 꼭 필요한 것만 조금씩 사는 방향으로 소비 행태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유통업계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의 한 국수 전문점인데요.
다른 식당과 달리 유난히 손님이 많습니다.
맛도 맛이겠지만, 이 집의 대표 메뉴 때문인데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푸짐한 잔치 국수 한 그릇 값이 단 돈 천 5백 원입니다.
<인터뷰> 박혜민(대학생): "학교 식당에서 먹어도 2천원, 2천 5백 원하는데, 학교 식당보다 저렴하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최근엔 오백원 숍까지 생길 정도로 균일가 매장들의 인기도 좋은데요.
손님이 늘어나자 불황인데도 신규 천원숍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가게에는 매달 4백여 가지의 생활 용품이 새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강희옥(울 염리동): "대형 마트 가도 훨씬 비싸거든요. 근데 여기는 종류도 다양하고 거의 천 원에서 비싸야 3천 원대니까 자주 오는 편이에요."
생필품을 사기 위해 으레 대형 마트로 향하던 주부들은 동네 수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만 보면 대형 마트는 전년대비 마이너스 매출을 보이고 있지만, 슈퍼마켓 체인들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외주(서울 서초동): "대형 마트 가면 차도 가져가야 되고 많이 사야 되고 그래서 필요 없는 것도 사고 한달 가계 지출이 엄청 나가더라고요."
이렇게 소비 행태가 바뀌자 유통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택가에 들어선 이 상점은 다른 편의점들과는 좀 다른데요.
과일과 야채, 쌀까지 파는 이른바 슈퍼형 편의점입니다.
그때 그때 필요한 물품을 조금씩만 사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주변 편의점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기호상(GS리테일 홍보팀): "야채와 과일 등 1차식품의 판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 100개 이상의 점포를 신규로 낼 예정입니다."
대형 마트들도 1인분 회와 6개 들이 계란 등 소용량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마트에선 분유통이나 참치캔, 조미료 봉지를 갖고 오면 새 제품을 살 때 15에서 30%까지 할인해 주는 보상 판매 행사도 열었습니다.
분유를 산 사람은 4명 가운데 1명이 보상 판매를 이용했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대파는 단을 묶지 않는 대신 인건비로 나가는 2백 원을 할인해 팔고 있고 흠집있는 과일은 반 값에 처분해 인깁니다.
<인터뷰>방종관(이마트 프로모션팀장):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흠집이 있거나 크기가 작아 취급하지 않던 과일 등을 최대 반값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품 마케팅 열기도 뜨거운데요.
한 백화점에서는 IMF 외환위기 때 처음 등장했던 아파트 경품을 다시 걸기도 했습니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건 물론, 물건을 쪼개거나 덤으로 붙여 팔고 보상 판매 품목을 늘리는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조사했더니. 올 한해 키워드는 바로 불황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그만큼 힘들기도 하거니와 소비 심리도 얼어붙었다는 말이겠죠.
가정들이 이렇게 씀씀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가 하면, 유통 업체는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김시원 기자! 유통 업계가 대 변신중이라고요?
<리포트>
지난 주말에 코트를 사러 갔는데, 안 입는 쓰리 버튼 양복을 갖고 오면 5만원이나 보상 판매를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의류업계 뿐 아니죠.
대형 마트도 분유통이나 조미료 봉지를 갖고 가면 새 물건을 살 때 최대 30%까지 깎아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두부나 대파, 계란 같은 식자재들도 조금씩 나눠 파는 소용량 판매를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싸고, 꼭 필요한 것만 조금씩 사는 방향으로 소비 행태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유통업계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의 한 국수 전문점인데요.
다른 식당과 달리 유난히 손님이 많습니다.
맛도 맛이겠지만, 이 집의 대표 메뉴 때문인데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푸짐한 잔치 국수 한 그릇 값이 단 돈 천 5백 원입니다.
<인터뷰> 박혜민(대학생): "학교 식당에서 먹어도 2천원, 2천 5백 원하는데, 학교 식당보다 저렴하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최근엔 오백원 숍까지 생길 정도로 균일가 매장들의 인기도 좋은데요.
손님이 늘어나자 불황인데도 신규 천원숍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가게에는 매달 4백여 가지의 생활 용품이 새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강희옥(울 염리동): "대형 마트 가도 훨씬 비싸거든요. 근데 여기는 종류도 다양하고 거의 천 원에서 비싸야 3천 원대니까 자주 오는 편이에요."
생필품을 사기 위해 으레 대형 마트로 향하던 주부들은 동네 수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만 보면 대형 마트는 전년대비 마이너스 매출을 보이고 있지만, 슈퍼마켓 체인들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외주(서울 서초동): "대형 마트 가면 차도 가져가야 되고 많이 사야 되고 그래서 필요 없는 것도 사고 한달 가계 지출이 엄청 나가더라고요."
이렇게 소비 행태가 바뀌자 유통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택가에 들어선 이 상점은 다른 편의점들과는 좀 다른데요.
과일과 야채, 쌀까지 파는 이른바 슈퍼형 편의점입니다.
그때 그때 필요한 물품을 조금씩만 사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주변 편의점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기호상(GS리테일 홍보팀): "야채와 과일 등 1차식품의 판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 100개 이상의 점포를 신규로 낼 예정입니다."
대형 마트들도 1인분 회와 6개 들이 계란 등 소용량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마트에선 분유통이나 참치캔, 조미료 봉지를 갖고 오면 새 제품을 살 때 15에서 30%까지 할인해 주는 보상 판매 행사도 열었습니다.
분유를 산 사람은 4명 가운데 1명이 보상 판매를 이용했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대파는 단을 묶지 않는 대신 인건비로 나가는 2백 원을 할인해 팔고 있고 흠집있는 과일은 반 값에 처분해 인깁니다.
<인터뷰>방종관(이마트 프로모션팀장):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흠집이 있거나 크기가 작아 취급하지 않던 과일 등을 최대 반값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품 마케팅 열기도 뜨거운데요.
한 백화점에서는 IMF 외환위기 때 처음 등장했던 아파트 경품을 다시 걸기도 했습니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건 물론, 물건을 쪼개거나 덤으로 붙여 팔고 보상 판매 품목을 늘리는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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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임 포커스] 깎고,쪼개고,덤까지…지갑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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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2-02 07:59:39

<앵커 멘트>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조사했더니. 올 한해 키워드는 바로 불황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그만큼 힘들기도 하거니와 소비 심리도 얼어붙었다는 말이겠죠.
가정들이 이렇게 씀씀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가 하면, 유통 업체는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김시원 기자! 유통 업계가 대 변신중이라고요?
<리포트>
지난 주말에 코트를 사러 갔는데, 안 입는 쓰리 버튼 양복을 갖고 오면 5만원이나 보상 판매를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의류업계 뿐 아니죠.
대형 마트도 분유통이나 조미료 봉지를 갖고 가면 새 물건을 살 때 최대 30%까지 깎아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두부나 대파, 계란 같은 식자재들도 조금씩 나눠 파는 소용량 판매를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싸고, 꼭 필요한 것만 조금씩 사는 방향으로 소비 행태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유통업계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의 한 국수 전문점인데요.
다른 식당과 달리 유난히 손님이 많습니다.
맛도 맛이겠지만, 이 집의 대표 메뉴 때문인데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푸짐한 잔치 국수 한 그릇 값이 단 돈 천 5백 원입니다.
<인터뷰> 박혜민(대학생): "학교 식당에서 먹어도 2천원, 2천 5백 원하는데, 학교 식당보다 저렴하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최근엔 오백원 숍까지 생길 정도로 균일가 매장들의 인기도 좋은데요.
손님이 늘어나자 불황인데도 신규 천원숍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가게에는 매달 4백여 가지의 생활 용품이 새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강희옥(울 염리동): "대형 마트 가도 훨씬 비싸거든요. 근데 여기는 종류도 다양하고 거의 천 원에서 비싸야 3천 원대니까 자주 오는 편이에요."
생필품을 사기 위해 으레 대형 마트로 향하던 주부들은 동네 수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만 보면 대형 마트는 전년대비 마이너스 매출을 보이고 있지만, 슈퍼마켓 체인들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외주(서울 서초동): "대형 마트 가면 차도 가져가야 되고 많이 사야 되고 그래서 필요 없는 것도 사고 한달 가계 지출이 엄청 나가더라고요."
이렇게 소비 행태가 바뀌자 유통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택가에 들어선 이 상점은 다른 편의점들과는 좀 다른데요.
과일과 야채, 쌀까지 파는 이른바 슈퍼형 편의점입니다.
그때 그때 필요한 물품을 조금씩만 사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주변 편의점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기호상(GS리테일 홍보팀): "야채와 과일 등 1차식품의 판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 100개 이상의 점포를 신규로 낼 예정입니다."
대형 마트들도 1인분 회와 6개 들이 계란 등 소용량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마트에선 분유통이나 참치캔, 조미료 봉지를 갖고 오면 새 제품을 살 때 15에서 30%까지 할인해 주는 보상 판매 행사도 열었습니다.
분유를 산 사람은 4명 가운데 1명이 보상 판매를 이용했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대파는 단을 묶지 않는 대신 인건비로 나가는 2백 원을 할인해 팔고 있고 흠집있는 과일은 반 값에 처분해 인깁니다.
<인터뷰>방종관(이마트 프로모션팀장):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흠집이 있거나 크기가 작아 취급하지 않던 과일 등을 최대 반값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품 마케팅 열기도 뜨거운데요.
한 백화점에서는 IMF 외환위기 때 처음 등장했던 아파트 경품을 다시 걸기도 했습니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건 물론, 물건을 쪼개거나 덤으로 붙여 팔고 보상 판매 품목을 늘리는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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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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