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붕괴 위험…수색작업 난항

입력 2008.12.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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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천 물류창고에 불이 난지 서른 시간이 넘었는데, 아직도 불길이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20대가 대부분인 희생자들, 가슴을 저미는 사연이 많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헬기가 공중에서 물을 쏟아 붓습니다.

하지만 그때뿐, 더 커진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연기속에 드러난 불탄 창고는 언제 무너져 내릴지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붕괴위험으로 현장진입이 어렵자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바닥에 구멍을 뚫고 지하 1층으로 물을 쏟아붓고 있지만 솟구치는 연기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아직 생사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붕괴위험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병곤 (평택소방서 구조대장):"구역별로 나눠 수색했는데 낙하물이 있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이번 화재의 희생자들은 대부분 20대 청년이었습니다.

23살 김응원씨는 제대한지 나흘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동갑내기 아내와 100일된 딸을 남겨둔채였습니다.

<인터뷰>황은숙(고 김응원 씨 숙모):"우리 응원이는 너무 성실했어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일을 나간 건데..."

어머니 생일날, 막내아들 29살 정원씨는 끝내 가족식사 모임에 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정해성(고 정원씨 아버지):"이런 날벼락이 있습니까. 통화할때 아버지 오늘 맛있는 것 좀 사달라고 해서, 그래 얼른 와라..."

사망자 6명 모두 요즘 젊은이 답지 않게 힘든일도 마다않던 청년들이었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합니다.

KBS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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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물류창고 붕괴 위험…수색작업 난항
    • 입력 2008-12-06 20: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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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천 물류창고에 불이 난지 서른 시간이 넘었는데, 아직도 불길이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20대가 대부분인 희생자들, 가슴을 저미는 사연이 많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헬기가 공중에서 물을 쏟아 붓습니다. 하지만 그때뿐, 더 커진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연기속에 드러난 불탄 창고는 언제 무너져 내릴지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붕괴위험으로 현장진입이 어렵자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바닥에 구멍을 뚫고 지하 1층으로 물을 쏟아붓고 있지만 솟구치는 연기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아직 생사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붕괴위험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병곤 (평택소방서 구조대장):"구역별로 나눠 수색했는데 낙하물이 있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이번 화재의 희생자들은 대부분 20대 청년이었습니다. 23살 김응원씨는 제대한지 나흘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동갑내기 아내와 100일된 딸을 남겨둔채였습니다. <인터뷰>황은숙(고 김응원 씨 숙모):"우리 응원이는 너무 성실했어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일을 나간 건데..." 어머니 생일날, 막내아들 29살 정원씨는 끝내 가족식사 모임에 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정해성(고 정원씨 아버지):"이런 날벼락이 있습니까. 통화할때 아버지 오늘 맛있는 것 좀 사달라고 해서, 그래 얼른 와라..." 사망자 6명 모두 요즘 젊은이 답지 않게 힘든일도 마다않던 청년들이었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합니다. KBS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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