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년새 두 배 올라…중소기업 ‘휘청’

입력 2008.12.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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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사이 두배로 오른 엔화 강세속에 중소업체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엔화 대출을 받은 기업들과 일본에서 부품등을 수입해야하는 회사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웨터를 주로 생산하는 이 의류업체는 최근 엔고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들여온 설비투자와 원자재 비용이 두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없이 대금 결제를 6개월 연장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형진(중소기업 사장):"일본에서 수입한 기계기 때문에 엔화로 결제해야 하는데, 환율이 1600까지 올랐으니까, 780원이라는 환차손을 봐야..."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도 1년전 금리가 싼 20억 엔을 빌렸다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출 당시 원.엔 환율을 계산하면 160억 원 하던 게 1년새 300억 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대출 연장을 위해 추가 담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관계자:"회사입장에서는 당장에 원화 금액을 구할 수 없으니까, 다시 저희들이 예금이라든지 다른 담보를 놓고 연장을 했죠."

일반적으로 환율이 올라가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은 유리하지만, 최근 심각한 경기 침체로 수출업체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엔고에도 불구하고 대일 수출 증가는 미미해, 올들어 대일 무역적자는 이미 사상 처음으로 3백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특히 엔화를 대출받은 업체들은 환차손이 계속 늘어 경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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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1년새 두 배 올라…중소기업 ‘휘청’
    • 입력 2008-12-06 2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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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사이 두배로 오른 엔화 강세속에 중소업체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엔화 대출을 받은 기업들과 일본에서 부품등을 수입해야하는 회사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웨터를 주로 생산하는 이 의류업체는 최근 엔고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들여온 설비투자와 원자재 비용이 두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없이 대금 결제를 6개월 연장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형진(중소기업 사장):"일본에서 수입한 기계기 때문에 엔화로 결제해야 하는데, 환율이 1600까지 올랐으니까, 780원이라는 환차손을 봐야..."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도 1년전 금리가 싼 20억 엔을 빌렸다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출 당시 원.엔 환율을 계산하면 160억 원 하던 게 1년새 300억 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대출 연장을 위해 추가 담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관계자:"회사입장에서는 당장에 원화 금액을 구할 수 없으니까, 다시 저희들이 예금이라든지 다른 담보를 놓고 연장을 했죠." 일반적으로 환율이 올라가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은 유리하지만, 최근 심각한 경기 침체로 수출업체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엔고에도 불구하고 대일 수출 증가는 미미해, 올들어 대일 무역적자는 이미 사상 처음으로 3백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특히 엔화를 대출받은 업체들은 환차손이 계속 늘어 경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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