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사고 1년, 피해 보상 ‘산 너머 산’

입력 2008.12.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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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안 기름사고 1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이 기다리는 보상금은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법과 절차를 따지는 시간이 피해자들에겐 생계를 위협하는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조선 충돌사고로 바다에 쏟아진 기름은 사상 최대 규모인 만2천 킬로리터.

기름띠는 전남을 지나 멀리 제주 앞바다까지 흘러갔고 양식장 만5천 헥타르와 해수욕장 15곳, 59개의 섬이 오염됐습니다.

3만여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봐 7만여 건의 피해내용이 접수됐지만 지금까지 단 2건만 개인보상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김달진(태안유류피해대책지원과장):"일단 피해지역이 광범위하고 피해유형이 다양하다, 또 청구를 하기까지 단계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사고 원인을 제공한 유조선과 삼성중공업측은 IOPC, 즉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측에 보상업무를 맡긴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고 정부도 민사사건인 만큼 직접 개입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1년동안 주민들 스스로가 손해사정인을 선임해 힘겹게 피해사실입증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녹취>김모 씨(피해주민):"(입증)서류를 갖춘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무슨 일이 터진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늘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주민들이 조사를 끝낸 피해 내용은 지난달까지 4만여 건, 그러나 내년초부터 보상금 지급청구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보여 보상금이 실제로 지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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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사고 1년, 피해 보상 ‘산 너머 산’
    • 입력 2008-12-06 2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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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안 기름사고 1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이 기다리는 보상금은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법과 절차를 따지는 시간이 피해자들에겐 생계를 위협하는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조선 충돌사고로 바다에 쏟아진 기름은 사상 최대 규모인 만2천 킬로리터. 기름띠는 전남을 지나 멀리 제주 앞바다까지 흘러갔고 양식장 만5천 헥타르와 해수욕장 15곳, 59개의 섬이 오염됐습니다. 3만여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봐 7만여 건의 피해내용이 접수됐지만 지금까지 단 2건만 개인보상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김달진(태안유류피해대책지원과장):"일단 피해지역이 광범위하고 피해유형이 다양하다, 또 청구를 하기까지 단계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사고 원인을 제공한 유조선과 삼성중공업측은 IOPC, 즉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측에 보상업무를 맡긴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고 정부도 민사사건인 만큼 직접 개입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1년동안 주민들 스스로가 손해사정인을 선임해 힘겹게 피해사실입증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녹취>김모 씨(피해주민):"(입증)서류를 갖춘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무슨 일이 터진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늘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주민들이 조사를 끝낸 피해 내용은 지난달까지 4만여 건, 그러나 내년초부터 보상금 지급청구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보여 보상금이 실제로 지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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