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매조건부 매입’…기존 분양자 반발

입력 2008.12.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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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건설업계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격이 당초 분양가의 절반에 그쳐 분양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곧 입주할 아파트 값이 반값으로 떨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을 위해 6개월 안에 되파는 이른바 '환매조건부'로 미분양 아파트 754가구를 962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미분양 매입금액이 분양가의 50%에 불과해 기존 분양자들이 재산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해정(분양계약자) : "우리 입주자들은 재산이 반 토막이 나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건설사는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팔았을 뿐 모두 되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OO건설 관계자 : "계약자 분들한테 안내문을 보낼 겁니다. 6개월 후에 다시 사겠다는 것을 보여줄 거고요."

하지만, 분양 계약자들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환매가 되지 않을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임대로 바뀌거나 공매로 넘겨질수 밖에 없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까지 2조 원어치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해 재산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분양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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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환매조건부 매입’…기존 분양자 반발
    • 입력 2008-12-08 21:03:03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건설업계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격이 당초 분양가의 절반에 그쳐 분양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곧 입주할 아파트 값이 반값으로 떨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을 위해 6개월 안에 되파는 이른바 '환매조건부'로 미분양 아파트 754가구를 962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미분양 매입금액이 분양가의 50%에 불과해 기존 분양자들이 재산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해정(분양계약자) : "우리 입주자들은 재산이 반 토막이 나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건설사는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팔았을 뿐 모두 되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OO건설 관계자 : "계약자 분들한테 안내문을 보낼 겁니다. 6개월 후에 다시 사겠다는 것을 보여줄 거고요." 하지만, 분양 계약자들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환매가 되지 않을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임대로 바뀌거나 공매로 넘겨질수 밖에 없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까지 2조 원어치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해 재산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분양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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