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들, ‘돈 주고 상 받기’ 파문

입력 2008.12.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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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나 자치단체장이 각종 상을 받았다는 소식 자주 접하실텐데요, 그러나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상을 받기 전에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건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영훈 충북 진천군수와 한용택 충북 옥천군수가 받았다고 홍보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입니다.

이 상을 받았다고 알리는데 돈이 오갔습니다.

진천군은 천 백만 원, 옥천군은 3백 3십만 원을 홍보비 조로 주최 측에 건넸습니다.

<인터뷰>충북 진천군 공보 담당 : "군수님이 지금까지 시 건설을 (추진)하신 것을 알리려고 했는데 홍보가 필요하니까 홍보비로 집행하게 됐습니다."

지난 9월, 충북 청원군도 한 언론사와 민간 연구단체가 주관한 지역 경쟁력 평가에서 최우수 인증을 받았습니다.

주최측에서 인증 조건으로 공식 응모비 천 백여 만원을 제시했지만 청원군은 예산 지출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양홍석(청원군 문화공보실 공보담당) : "다른 언론사와의 관계도 있고 해서 공개하기는 곤란합니다."

충북지역 자치단체에 전달된 각종 시상 관련 응모 서류를 확인한 결과, 수상 결과를 인용하기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홍보비 입금을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그러나 상의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후원 부처에서는 이름만 빌려줬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정부 후원 승인 담당 : "(평가 주체 검증 등)그런 부분까지 확인은 곤란하고요. 00일보에서 이런 취지로 (상을)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후원 명칭 사용(승인)을 해준 거예요."

명확한 지출액과 그 효과에 대해 떳떳하게 밝히기도 힘든 '상 잔치'에 주민의 세금이 새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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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들, ‘돈 주고 상 받기’ 파문
    • 입력 2008-12-13 08: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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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나 자치단체장이 각종 상을 받았다는 소식 자주 접하실텐데요, 그러나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상을 받기 전에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건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영훈 충북 진천군수와 한용택 충북 옥천군수가 받았다고 홍보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입니다. 이 상을 받았다고 알리는데 돈이 오갔습니다. 진천군은 천 백만 원, 옥천군은 3백 3십만 원을 홍보비 조로 주최 측에 건넸습니다. <인터뷰>충북 진천군 공보 담당 : "군수님이 지금까지 시 건설을 (추진)하신 것을 알리려고 했는데 홍보가 필요하니까 홍보비로 집행하게 됐습니다." 지난 9월, 충북 청원군도 한 언론사와 민간 연구단체가 주관한 지역 경쟁력 평가에서 최우수 인증을 받았습니다. 주최측에서 인증 조건으로 공식 응모비 천 백여 만원을 제시했지만 청원군은 예산 지출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양홍석(청원군 문화공보실 공보담당) : "다른 언론사와의 관계도 있고 해서 공개하기는 곤란합니다." 충북지역 자치단체에 전달된 각종 시상 관련 응모 서류를 확인한 결과, 수상 결과를 인용하기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홍보비 입금을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그러나 상의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후원 부처에서는 이름만 빌려줬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정부 후원 승인 담당 : "(평가 주체 검증 등)그런 부분까지 확인은 곤란하고요. 00일보에서 이런 취지로 (상을)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후원 명칭 사용(승인)을 해준 거예요." 명확한 지출액과 그 효과에 대해 떳떳하게 밝히기도 힘든 '상 잔치'에 주민의 세금이 새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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