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인하 검토’ 자동차 업계 이중고

입력 2008.12.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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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로 자동차가 더 안팔리고 있습니다.

구매 계약을 취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영업소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달부터 차값을 최대 200만 원씩 깎아주며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갔지만, 새 차를 사겠다는 사람을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정부가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를 검토중이라는 발표에 이미 체결된 구매계약까지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병익(현대자동차 차장): "연말에 대기수요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지금 개별소비세 관련해 출고를 지연해서 그러다보니 판매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달 28%나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추진 소식이 나오자, 그나마 차를 사려던 이들도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자동차세가 30% 인하되면 4천만 원짜리 대형차는 170만 원, 중형차는 42만 원, 중소형차는 32만 원 가량 차 값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지식경제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기획재정부는 세수 감소를 들어 개별 소비세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철구(자동차공업협회 이사): "최근 자동차 내수가 급감함에 따라 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개별 소비세가 하루라도 빨리 인하돼야 합니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자동차업계가 정부의 설익은 대책 발표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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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세 인하 검토’ 자동차 업계 이중고
    • 입력 2008-12-13 20:56:24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로 자동차가 더 안팔리고 있습니다. 구매 계약을 취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영업소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달부터 차값을 최대 200만 원씩 깎아주며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갔지만, 새 차를 사겠다는 사람을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정부가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를 검토중이라는 발표에 이미 체결된 구매계약까지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병익(현대자동차 차장): "연말에 대기수요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지금 개별소비세 관련해 출고를 지연해서 그러다보니 판매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달 28%나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추진 소식이 나오자, 그나마 차를 사려던 이들도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자동차세가 30% 인하되면 4천만 원짜리 대형차는 170만 원, 중형차는 42만 원, 중소형차는 32만 원 가량 차 값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지식경제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기획재정부는 세수 감소를 들어 개별 소비세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철구(자동차공업협회 이사): "최근 자동차 내수가 급감함에 따라 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개별 소비세가 하루라도 빨리 인하돼야 합니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자동차업계가 정부의 설익은 대책 발표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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