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인력 감축 잇따라…‘고용 위축 심화’

입력 2008.12.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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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까지 공기업 개혁 실적을 보고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주까지 각 공기업들이 구조조정 방안을 제출했습니다.

대부분 인력감축 계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용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지식경제부가 산하 공공기관에 보낸 공문입니다.

예산과 인력 감축을 통해 효율성을 10% 이상 제고하라고 돼 있습니다.

같은 날 대통령이 농촌공사의 15% 인력 감축안을 극찬하면서 공기업 구조조정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2000명 인력감축안을 내놨습니다.

철도공사와 가스공사도 10% 내외의 인력 감축안을 이번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공기관 전체 인력 규모는 26만 명 정도입니다.

이가운데 10%의 인력을 획일적으로 감축하게 되면 2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생기게 됩니다.

인력 감축 압박으로 상당수 공기업들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고용 상황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양혁승(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 "이런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서 해 나간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에게도 너무 큰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고."

인력 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이 노사 갈등만 부추기고 성과는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나상윤(공공운수연맹 정책위원장) : "공기업 개혁이 필요하다면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공기업 개혁이 주로 인력 감축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획일적인 인력 감축보다는 임금 조정이나 일자리 나누기 등 다른 대안들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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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인력 감축 잇따라…‘고용 위축 심화’
    • 입력 2008-12-15 07: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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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까지 공기업 개혁 실적을 보고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주까지 각 공기업들이 구조조정 방안을 제출했습니다. 대부분 인력감축 계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용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지식경제부가 산하 공공기관에 보낸 공문입니다. 예산과 인력 감축을 통해 효율성을 10% 이상 제고하라고 돼 있습니다. 같은 날 대통령이 농촌공사의 15% 인력 감축안을 극찬하면서 공기업 구조조정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2000명 인력감축안을 내놨습니다. 철도공사와 가스공사도 10% 내외의 인력 감축안을 이번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공기관 전체 인력 규모는 26만 명 정도입니다. 이가운데 10%의 인력을 획일적으로 감축하게 되면 2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생기게 됩니다. 인력 감축 압박으로 상당수 공기업들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고용 상황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양혁승(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 "이런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서 해 나간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에게도 너무 큰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고." 인력 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이 노사 갈등만 부추기고 성과는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나상윤(공공운수연맹 정책위원장) : "공기업 개혁이 필요하다면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공기업 개혁이 주로 인력 감축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획일적인 인력 감축보다는 임금 조정이나 일자리 나누기 등 다른 대안들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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