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사전정지작업 비판…논란 재점화

입력 2008.12.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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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4대강 정비 사업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대운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운하 논란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4대강 정비 사업에는 한강과 낙동강 등 4대강을 연결한다는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대운하를 위한 터널이나 인공수로는 물론, 갑문이나 터미널 설치 계획도 없습니다

더구나 준설 깊이도 낮아 배를 운행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원(박사/건설기술연구원) : "대운하를 하기 위해서는 6.5미터 이상이 유지가 되야 하는데요, 현재 발표된 계획에서는 수심이 2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운하를 위한 사전준비라는 비판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4대강에 사업이 집중돼 있고, 모두 준설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또,운하용 보는 아니긴 하지만, 보를 설치해 언제든지 전용될 여지가 있다는 비판입니다.

<인터뷰>박창근(관동대학교 토목전축과 교수) : "만약에 보가 설치되는 과정에서 조금 설계변경을 가하면 충분히 배가 드나드는 관문을 설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4대강 정비사업을 놓고 해당 지역민과 환경단체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관용(경상북도지사) : "댐도 다른 댐들도 개발되어야 하고 수량도 확보하고 친환경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인터뷰>박용신((사)환경정의 협동사무처장) : "한반도 운하사업의 사전공사이기 때문에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고요."

4대강에 동시에 준설을 한다면 하천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면 지역별,사업별 물량과 사업비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와 무관하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운하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대운하를 둘러싼 논란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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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운하 사전정지작업 비판…논란 재점화
    • 입력 2008-12-15 2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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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4대강 정비 사업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대운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운하 논란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4대강 정비 사업에는 한강과 낙동강 등 4대강을 연결한다는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대운하를 위한 터널이나 인공수로는 물론, 갑문이나 터미널 설치 계획도 없습니다 더구나 준설 깊이도 낮아 배를 운행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원(박사/건설기술연구원) : "대운하를 하기 위해서는 6.5미터 이상이 유지가 되야 하는데요, 현재 발표된 계획에서는 수심이 2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운하를 위한 사전준비라는 비판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4대강에 사업이 집중돼 있고, 모두 준설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또,운하용 보는 아니긴 하지만, 보를 설치해 언제든지 전용될 여지가 있다는 비판입니다. <인터뷰>박창근(관동대학교 토목전축과 교수) : "만약에 보가 설치되는 과정에서 조금 설계변경을 가하면 충분히 배가 드나드는 관문을 설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4대강 정비사업을 놓고 해당 지역민과 환경단체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관용(경상북도지사) : "댐도 다른 댐들도 개발되어야 하고 수량도 확보하고 친환경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인터뷰>박용신((사)환경정의 협동사무처장) : "한반도 운하사업의 사전공사이기 때문에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고요." 4대강에 동시에 준설을 한다면 하천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면 지역별,사업별 물량과 사업비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와 무관하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운하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대운하를 둘러싼 논란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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