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대폭적 물갈이 배경은?

입력 2008.12.17 (21:53) 수정 2008.12.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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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 배경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 개혁이 지지부진했다는 것인데, 유원중 기자가 공무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교육과학부 1급 공무원들이 일제히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 분위기의 핵심이 교과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교과부 공무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교과부 장관 비서실은 지난 15일 1급 공무원들의 사표를 받은 건 내년도 예산안이 정리된 시점에 맞춘 것뿐이라며 분위기 쇄신을 위한 내부 판단이었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교과부가 청와대발 쇄신론의 중심으로 등장한 배경에는 역사교과서 수정작업의 불협화음과 인수위가 발표했던 수능과목 대폭축소, 영어과목 수능제외 등 정권 초기 구상했던 교육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분쟁 중인 사학의 정상화 방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청와대와 여당의 신임을 잃은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교과부 내부에서는 교육정책의 특수성이 감안되지 않고 인적쇄신의 희생양으로 몰고가는 분위기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녹취> 교육과학부 직원 : "그동안 사명을 다해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해왔는데 일 못하는 부서로 낙인 찍히는 것에 대해 심한 자괴감을 느낍니다."

교육과학부는 이른바 좌파공무원 색출설까지 나오는 데 대해 이는 사실도 아니지만 또 다른 논쟁에 휘말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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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부 대폭적 물갈이 배경은?
    • 입력 2008-12-17 20:51:20
    • 수정2008-12-17 2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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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 배경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 개혁이 지지부진했다는 것인데, 유원중 기자가 공무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교육과학부 1급 공무원들이 일제히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 분위기의 핵심이 교과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교과부 공무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교과부 장관 비서실은 지난 15일 1급 공무원들의 사표를 받은 건 내년도 예산안이 정리된 시점에 맞춘 것뿐이라며 분위기 쇄신을 위한 내부 판단이었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교과부가 청와대발 쇄신론의 중심으로 등장한 배경에는 역사교과서 수정작업의 불협화음과 인수위가 발표했던 수능과목 대폭축소, 영어과목 수능제외 등 정권 초기 구상했던 교육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분쟁 중인 사학의 정상화 방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청와대와 여당의 신임을 잃은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교과부 내부에서는 교육정책의 특수성이 감안되지 않고 인적쇄신의 희생양으로 몰고가는 분위기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녹취> 교육과학부 직원 : "그동안 사명을 다해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해왔는데 일 못하는 부서로 낙인 찍히는 것에 대해 심한 자괴감을 느낍니다." 교육과학부는 이른바 좌파공무원 색출설까지 나오는 데 대해 이는 사실도 아니지만 또 다른 논쟁에 휘말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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