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물원 호랑이, 사자에 물려 죽어

입력 2008.12.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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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옆 우리의 사자에게 물려 죽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북 전주의 동물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물원의 맹수 우리입니다.

관람객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앞에 5미터 정도 되는 깊이의 함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늘 오후 이 함정에서 6년생 암호랑이가 5년생 숫사자에게 목을 물려 죽었습니다.

사육사가 던져 준 먹이를 받아 먹으려던 사자가 중심을 잃으면서 함정에 빠지자 옆 우리에 있던 호랑이가 흥분해서 사자가 빠진 함정으로 뛰어들었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사육사들도 손 쓸 틈이 없었습니다.

<녹취> 전주동물원 사육팀 직원 : "숨통을 물린 다음에 먹이도 던지고, 위에서 떼어내려고 막대기로 쳐서 분리하려고 했지만 숨통을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죽은 시베리아 호랑이는 백 킬로그램이 넘는 무게였지만 다 자란 사자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범석(전북대 수의과대 교수) : "호랑이는 경동맥이 절단이 돼서 과다 출혈로 사인에 이른 것 같습니다."

전주 동물원은 죽은 호랑이를 학술용으로 전북대에 기증하는 한편, 만일에 대비해 현재 1.5미터 높이인 맹수 우리의 안전 울타리를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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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동물원 호랑이, 사자에 물려 죽어
    • 입력 2008-12-17 21:12:13
    뉴스 9
<앵커 멘트>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옆 우리의 사자에게 물려 죽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북 전주의 동물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물원의 맹수 우리입니다. 관람객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앞에 5미터 정도 되는 깊이의 함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늘 오후 이 함정에서 6년생 암호랑이가 5년생 숫사자에게 목을 물려 죽었습니다. 사육사가 던져 준 먹이를 받아 먹으려던 사자가 중심을 잃으면서 함정에 빠지자 옆 우리에 있던 호랑이가 흥분해서 사자가 빠진 함정으로 뛰어들었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사육사들도 손 쓸 틈이 없었습니다. <녹취> 전주동물원 사육팀 직원 : "숨통을 물린 다음에 먹이도 던지고, 위에서 떼어내려고 막대기로 쳐서 분리하려고 했지만 숨통을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죽은 시베리아 호랑이는 백 킬로그램이 넘는 무게였지만 다 자란 사자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범석(전북대 수의과대 교수) : "호랑이는 경동맥이 절단이 돼서 과다 출혈로 사인에 이른 것 같습니다." 전주 동물원은 죽은 호랑이를 학술용으로 전북대에 기증하는 한편, 만일에 대비해 현재 1.5미터 높이인 맹수 우리의 안전 울타리를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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