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고질병, 통합 또 논란

입력 2008.12.19 (21:51) 수정 2008.12.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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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 협의회의 조직 통합 문제가 올 연말에도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점점 기반이 약해지고 있는 한국 체육이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메달 13개 등을 따내면서 베이징올림픽에서 7위에 오른 대한민국.

그러나 그 화려한 성과만큼 한국 체육의 현실이 밝지 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학교 체육과 생활 체육이 부실해 엘리트 체육의 기반도 시나브로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 체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여전히 형식적 행사 중심이고 학교 체육은 더 심각합니다.

입시 지상주의 속에서 일반 학생들은 운동할 권리를 상실했고, 반대로 선수들은 학습권과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육 수업은 유명무실하고 운동부는 천덕꾸러기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안민석 의원

설립 목적이 보여주듯 대한체육회는 한국 체육의 중심이지만, 91년 생활체육협의회 창립 이후 체육회의 학교와 생활 체육 분야 역할은 모호해졌습니다.

조직이 분산되고 정부도 조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학교 체육,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을 아우르는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지 못해 한국 체육의 기초가 부실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지만 체육계는, 고질적인 조직 통합 문제로 대립하며 갈라져 있습니다.

체육회는 정부 간섭 배제, KOC를 포괄하는 대한올림픽체육회로의 완전한 통합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스포츠 외교력과 엘리트 체육의 강화를 위해 KOC 분리를 주장합니다.

정부도 장기적인 청사진은 물론 단기적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박진경 교수

또 국민체육 진흥공단과의 법적 관계 설정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재정적인 갈등도 존재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담보해주는 시스템 재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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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스포츠 고질병, 통합 또 논란
    • 입력 2008-12-19 21:41:06
    • 수정2008-12-19 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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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 협의회의 조직 통합 문제가 올 연말에도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점점 기반이 약해지고 있는 한국 체육이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메달 13개 등을 따내면서 베이징올림픽에서 7위에 오른 대한민국. 그러나 그 화려한 성과만큼 한국 체육의 현실이 밝지 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학교 체육과 생활 체육이 부실해 엘리트 체육의 기반도 시나브로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 체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여전히 형식적 행사 중심이고 학교 체육은 더 심각합니다. 입시 지상주의 속에서 일반 학생들은 운동할 권리를 상실했고, 반대로 선수들은 학습권과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육 수업은 유명무실하고 운동부는 천덕꾸러기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안민석 의원 설립 목적이 보여주듯 대한체육회는 한국 체육의 중심이지만, 91년 생활체육협의회 창립 이후 체육회의 학교와 생활 체육 분야 역할은 모호해졌습니다. 조직이 분산되고 정부도 조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학교 체육,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을 아우르는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지 못해 한국 체육의 기초가 부실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지만 체육계는, 고질적인 조직 통합 문제로 대립하며 갈라져 있습니다. 체육회는 정부 간섭 배제, KOC를 포괄하는 대한올림픽체육회로의 완전한 통합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스포츠 외교력과 엘리트 체육의 강화를 위해 KOC 분리를 주장합니다. 정부도 장기적인 청사진은 물론 단기적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박진경 교수 또 국민체육 진흥공단과의 법적 관계 설정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재정적인 갈등도 존재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담보해주는 시스템 재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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