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연말 ‘장기 휴가’ 즐겁지 않다?

입력 2008.12.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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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장기 휴가 떠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회사 사정에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우울한 휴가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에 다니는 정우식 씨, 다음주부터 신년 휴가에 들어갑니다.

종무식을 다른 회사보다 하루 이른 30일에 하는데다 회사에서 권장휴가를 줘 내년 1월 5일에나 출근하면 됩니다.

<인터뷰> 정우식(직장인) : "요즘 분위기도 안 좋고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계획입니다."

그런가하면 삼성그룹은 성탄절과 주말 사이에 끼어있는 날을 휴무일로 정한데이어 29일부터 31일까지는 권장휴가로 정해 최장 8일까지 쉴 수 있습니다.

자동차, 철강 등 경기 불황으로 조업중단에 들어간 업계에선 아예 직원들을 장기휴가를 보내기도 합니다.

GM 대우와 르노삼성이 이달 말 각각 전 공장을 세우고 집단휴무에 들어갔는가 하면

지난 17일부터 조업을 중단한 쌍용자동차 역시 직원들에게 20일에 가까운 장기휴가를 줬습니다.

어려운 회사사정으로 인한 휴가에다 임금 체불까지 겹치면서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모 씨(쌍용차 직원) : "좋은 의미에서 하는 휴업이 아니고 회사가 어려워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의 입장에서 마음이 씁쓸하구요, 좋지만은 않습니다."

경기침체와 회사 경영 사정을 걱정하며 쉬어야 하는 근로자들에겐 즐겁지만은 않은 휴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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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들, 연말 ‘장기 휴가’ 즐겁지 않다?
    • 입력 2008-12-25 21:27:34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장기 휴가 떠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회사 사정에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우울한 휴가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에 다니는 정우식 씨, 다음주부터 신년 휴가에 들어갑니다. 종무식을 다른 회사보다 하루 이른 30일에 하는데다 회사에서 권장휴가를 줘 내년 1월 5일에나 출근하면 됩니다. <인터뷰> 정우식(직장인) : "요즘 분위기도 안 좋고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계획입니다." 그런가하면 삼성그룹은 성탄절과 주말 사이에 끼어있는 날을 휴무일로 정한데이어 29일부터 31일까지는 권장휴가로 정해 최장 8일까지 쉴 수 있습니다. 자동차, 철강 등 경기 불황으로 조업중단에 들어간 업계에선 아예 직원들을 장기휴가를 보내기도 합니다. GM 대우와 르노삼성이 이달 말 각각 전 공장을 세우고 집단휴무에 들어갔는가 하면 지난 17일부터 조업을 중단한 쌍용자동차 역시 직원들에게 20일에 가까운 장기휴가를 줬습니다. 어려운 회사사정으로 인한 휴가에다 임금 체불까지 겹치면서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모 씨(쌍용차 직원) : "좋은 의미에서 하는 휴업이 아니고 회사가 어려워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의 입장에서 마음이 씁쓸하구요, 좋지만은 않습니다." 경기침체와 회사 경영 사정을 걱정하며 쉬어야 하는 근로자들에겐 즐겁지만은 않은 휴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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