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 논란에도 예보 정확도는 역대 최고?

입력 2008.12.26 (21:49) 수정 2008.12.2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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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기상청 오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는데 기상청이 자체 집계한 '예보' 정확도는 역대 최고입니다.

이거 믿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할지?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5주 연속 빗나간 주말 기상예보, 이번 주초에 잇따라 틀린 눈 예보 등 올 한해 기상청 예보는 자주 빗나갔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의 자체 성적표는 이와는 딴판입니다.

지난해까지 85% 정도이던 비와 눈의 강수 유무 정확도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는 88.5%나 됐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유광수(서울시 신림동) : "90%까지는 안 맞는 것 같고, 한 70% 맞추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백문주(서울시 상도동) : "안 맞을 때가 솔직히 더 많지 않아요?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국민들의 체감 정확도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확도 계산 방식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맑을 것으로 예보했는데 실제 2시간 정도 비가 왔을 경우, 하루 8개 시간대 중에 7개 구간을 맞춘 것이 돼 정확도는 87.5%나 됩니다.

또 비나 눈의 양에 대한 정확도는 포함돼 있지 않는 등 평가 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오재호(한국기상학회장) : "현재 기상청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평가를 하면 국민의 신뢰를 더 얻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치만 높은 허울좋은 예보 정확도만을 공개해 예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만 높이는 것은 아닌지 기상청 스스로 되짚어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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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보 논란에도 예보 정확도는 역대 최고?
    • 입력 2008-12-26 21:00:28
    • 수정2008-12-26 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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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기상청 오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는데 기상청이 자체 집계한 '예보' 정확도는 역대 최고입니다. 이거 믿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할지?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5주 연속 빗나간 주말 기상예보, 이번 주초에 잇따라 틀린 눈 예보 등 올 한해 기상청 예보는 자주 빗나갔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의 자체 성적표는 이와는 딴판입니다. 지난해까지 85% 정도이던 비와 눈의 강수 유무 정확도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는 88.5%나 됐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유광수(서울시 신림동) : "90%까지는 안 맞는 것 같고, 한 70% 맞추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백문주(서울시 상도동) : "안 맞을 때가 솔직히 더 많지 않아요?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국민들의 체감 정확도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확도 계산 방식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맑을 것으로 예보했는데 실제 2시간 정도 비가 왔을 경우, 하루 8개 시간대 중에 7개 구간을 맞춘 것이 돼 정확도는 87.5%나 됩니다. 또 비나 눈의 양에 대한 정확도는 포함돼 있지 않는 등 평가 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오재호(한국기상학회장) : "현재 기상청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평가를 하면 국민의 신뢰를 더 얻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치만 높은 허울좋은 예보 정확도만을 공개해 예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만 높이는 것은 아닌지 기상청 스스로 되짚어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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