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 위기 확산에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08.12.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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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국내 금융 시장도 혼란스런 한 해를 보냈습니다.

돈줄은 말라붙었고 주가와 환율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렸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2008년 금융 시장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미국발 리먼브라더스 사태는 외화 유동성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외국 금융기관이 돈줄을 죄면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 조달이 힘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팔아 마련한 달러를 해외로 빼내가면서 외화 가뭄은 더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준(SK증권 리서치센터 대리) : "외국인들이 현금 확보에 급급하다보니 가격 불문하고 투매하는 현상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이 영향에 전세계 증시 하락과 맞물려 국내 증시는 전례없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10월 한 달만해도 코스피 지수가 하룻새 100포인트 넘게 급등락한 날이 사흘이나 됐습니다.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가 하루새 235원으로 벌어지는 등 변동폭이 100원 이상인 날이 10월 한 달 나흘이나 됐습니다.

이런 외화 가뭄이 원화 유동성 경색으로까지 번지자 정부는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습니다.

10월 19일 금융시장안정종합대책 발표와 잇단 금리 인하, 그리고 10월말 한미통화교환협정 체결 등은 외화와 원화 유동성 공급에 기본 목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정부의 이런 대책들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예로 연말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신용 경색은 내년에 좀 더 완화되리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 기대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수 있는 우려 역시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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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금융 위기 확산에 금융시장 ‘출렁’
    • 입력 2008-12-31 21:15:55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국내 금융 시장도 혼란스런 한 해를 보냈습니다. 돈줄은 말라붙었고 주가와 환율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렸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2008년 금융 시장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미국발 리먼브라더스 사태는 외화 유동성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외국 금융기관이 돈줄을 죄면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 조달이 힘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팔아 마련한 달러를 해외로 빼내가면서 외화 가뭄은 더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준(SK증권 리서치센터 대리) : "외국인들이 현금 확보에 급급하다보니 가격 불문하고 투매하는 현상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이 영향에 전세계 증시 하락과 맞물려 국내 증시는 전례없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10월 한 달만해도 코스피 지수가 하룻새 100포인트 넘게 급등락한 날이 사흘이나 됐습니다.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가 하루새 235원으로 벌어지는 등 변동폭이 100원 이상인 날이 10월 한 달 나흘이나 됐습니다. 이런 외화 가뭄이 원화 유동성 경색으로까지 번지자 정부는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습니다. 10월 19일 금융시장안정종합대책 발표와 잇단 금리 인하, 그리고 10월말 한미통화교환협정 체결 등은 외화와 원화 유동성 공급에 기본 목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정부의 이런 대책들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예로 연말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신용 경색은 내년에 좀 더 완화되리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 기대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수 있는 우려 역시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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