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정대근, 첫 공판…‘대가성’ 부인

입력 2009.01.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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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두 사람은 대체로 자신들의 혐의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켐스 헐값 매각 의혹의 핵심인물인 박연차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회장의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 심리로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박 회장은 탈세혐의는 인정하면서 법원에 선처를 호소하는 한편,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없었다며 적극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박 회장 측은 홍콩 현지법인의 배당금과 세종증권 주식 등의 소득세 2백9십억 여원을 탈세한 것은 맞지만 다만,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사실도 인정했지만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던 정 전 회장이 필요할 것 같아서 줬을 뿐, 휴켐스 인수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는 돈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와함께 농협의 실무자들을 통해 사전입찰 정보를 주고 받아 휴켐스의 정상적인 입찰을 방해했다는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 회장과 함께 법정에 선 정 전 회장 역시, 20억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업무 관련성을 부인하는 동시에 입찰 방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현재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이며 가족 명의의 계좌 등 30여 개의 계좌를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에 돈이 건네졌다는 계좌추적 결과나 박 회장 측의 진술 등 단서를 확보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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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정대근, 첫 공판…‘대가성’ 부인
    • 입력 2009-01-05 18: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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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두 사람은 대체로 자신들의 혐의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켐스 헐값 매각 의혹의 핵심인물인 박연차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회장의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 심리로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박 회장은 탈세혐의는 인정하면서 법원에 선처를 호소하는 한편,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없었다며 적극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박 회장 측은 홍콩 현지법인의 배당금과 세종증권 주식 등의 소득세 2백9십억 여원을 탈세한 것은 맞지만 다만,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사실도 인정했지만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던 정 전 회장이 필요할 것 같아서 줬을 뿐, 휴켐스 인수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는 돈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와함께 농협의 실무자들을 통해 사전입찰 정보를 주고 받아 휴켐스의 정상적인 입찰을 방해했다는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 회장과 함께 법정에 선 정 전 회장 역시, 20억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업무 관련성을 부인하는 동시에 입찰 방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현재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이며 가족 명의의 계좌 등 30여 개의 계좌를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에 돈이 건네졌다는 계좌추적 결과나 박 회장 측의 진술 등 단서를 확보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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