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대표팀 은퇴 ‘서러운 눈물’

입력 2009.01.13 (21:09) 수정 2009.01.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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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은퇴에 대한 아쉬움과 필라델피아에서 당한 홀대 때문인지 예상치 못한 눈물을 쏟아내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요~

오늘 인사이드 시간에는 박찬호 선수의 눈물의 기자회견 현장으로 여러분을 인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통산 100승 돌파!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과 1회 WBC 4강을 이끌었던 대표팀의 맏형!

여전히 최고의 스타인 박찬호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WBC 불참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박찬호 선수.

갑자기 눈물을 보이자 기자회견장이 술렁거립니다.

<인터뷰>박찬호: "WBC도 잘하고 소속팀에서도 잘할 자신감이 없네요, 이제는... 태극마크를 다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한 아쉬움뿐이었을까요?

박찬호는 지난 주 필라델피아에서 자존심 상했던 일들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환대는 커녕 홀대만 받고 왔다는데요.

<인터뷰>박찬호: "단장이 그러더라, WBC 가든 말든, 선발이든 구원이든 신경쓰지 않는다. 내 위치가 이런 거구나 서운하기도 했고..."

총 맞은 것처럼 멍~했을 박찬호는 결정타까지 맞았습니다.

전성기 때 같은 스포트라이트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구단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아예 최소했다는데요.

이 대목에서 박찬호의 설움이 폭발했습니다.

<인터뷰>박찬호: "회견 취소 돼서 유니폼 받아왔다. 태극마크는 달지 못하지만 이제 이 옷 입고... 죄송합니다..."

보통 단장이 입혀주고 씌워주는 유니폼과 모자.

박찬호는 처량하게 혼자서 챙겨입었는데요,

그래도 유니폼을 입고나니 마음이 진정되는지 웃음을 되찾습니다.

구단의 홀대 때문에 더더욱 WBC에 출전하고 싶었다는 박찬호.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 회복을 위해, 구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기 위해 태극마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박찬호: "필라델피아에서 선발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텍사스 시절 최고 150억 원의 연봉을 받던 특급 선수에서 이제는 30억 원 선의 연봉을 받는 평범한 선수로.

이 모든 일이 받아들이기 쉽지않지만 박찬호는 이겨내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인터뷰>박찬호

전성기가 지난 스타의 쓸쓸하지만 인간적인 모습.

이제 선수 인생을 마무리할 때가 된 박찬호가 마지막 불꽃을 활활 피울 수 있도록 팬들도 응원할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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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대표팀 은퇴 ‘서러운 눈물’
    • 입력 2009-01-13 20: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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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은퇴에 대한 아쉬움과 필라델피아에서 당한 홀대 때문인지 예상치 못한 눈물을 쏟아내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요~ 오늘 인사이드 시간에는 박찬호 선수의 눈물의 기자회견 현장으로 여러분을 인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통산 100승 돌파!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과 1회 WBC 4강을 이끌었던 대표팀의 맏형! 여전히 최고의 스타인 박찬호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WBC 불참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박찬호 선수. 갑자기 눈물을 보이자 기자회견장이 술렁거립니다. <인터뷰>박찬호: "WBC도 잘하고 소속팀에서도 잘할 자신감이 없네요, 이제는... 태극마크를 다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한 아쉬움뿐이었을까요? 박찬호는 지난 주 필라델피아에서 자존심 상했던 일들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환대는 커녕 홀대만 받고 왔다는데요. <인터뷰>박찬호: "단장이 그러더라, WBC 가든 말든, 선발이든 구원이든 신경쓰지 않는다. 내 위치가 이런 거구나 서운하기도 했고..." 총 맞은 것처럼 멍~했을 박찬호는 결정타까지 맞았습니다. 전성기 때 같은 스포트라이트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구단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아예 최소했다는데요. 이 대목에서 박찬호의 설움이 폭발했습니다. <인터뷰>박찬호: "회견 취소 돼서 유니폼 받아왔다. 태극마크는 달지 못하지만 이제 이 옷 입고... 죄송합니다..." 보통 단장이 입혀주고 씌워주는 유니폼과 모자. 박찬호는 처량하게 혼자서 챙겨입었는데요, 그래도 유니폼을 입고나니 마음이 진정되는지 웃음을 되찾습니다. 구단의 홀대 때문에 더더욱 WBC에 출전하고 싶었다는 박찬호.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 회복을 위해, 구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기 위해 태극마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박찬호: "필라델피아에서 선발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텍사스 시절 최고 150억 원의 연봉을 받던 특급 선수에서 이제는 30억 원 선의 연봉을 받는 평범한 선수로. 이 모든 일이 받아들이기 쉽지않지만 박찬호는 이겨내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인터뷰>박찬호 전성기가 지난 스타의 쓸쓸하지만 인간적인 모습. 이제 선수 인생을 마무리할 때가 된 박찬호가 마지막 불꽃을 활활 피울 수 있도록 팬들도 응원할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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