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재댐, ‘비소’로 오염…주민 건강 위협

입력 2009.01.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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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한강 상류 하천변에 비소성분의 광물 찌꺼기 수백만 톤이 30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주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물찌꺼기 250만 톤이 쌓여 거대한 댐을 이루고 있습니다.

덮개조차 없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미세한 가루들이 인근 마을로 날아듭니다.

<인터뷰> 주민 : "가장 불편한 것은 목이 아프고 눈 못 뜨고 다니고 눈이 너무 아파요."

댐 주변과 하천에도 분진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광물찌꺼기가 산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남한강 상류에 있는 하천인 옥동천과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원주환경청이 중금속 성분을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 독성물질인 비소가 다량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술현(원주환경청 측정분석과 팀장) : "토양 분석결과 비소 성분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최대 20배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댐 인근 하천의 상류와 하류 지역의 토양에서도 비소가 기준치의 3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전제엽(영월군 상동읍) : "비가 많이 오면 보시는 것 같이 옥동천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옥동천 전체 오염심각하게 되고..."

이렇게 비소 성분이 많은 것은 광산에서 텅스텐을 정제할 때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원석에도 비소가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광해관리공단은 당장 비산먼지와 빗물 유입을 막기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관인(한국광해관리공단 지반안정팀) :"댐상부에 천막 등을 덮어서 광미 비산을 방지하고 우수가 댐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하는 긴급조치를 올해안에 시행계획..."

30년 넘게 방치된 광물찌꺼기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면서 주민 건강과 환경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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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재댐, ‘비소’로 오염…주민 건강 위협
    • 입력 2009-01-14 21:26:59
    뉴스 9
<앵커 멘트> 남한강 상류 하천변에 비소성분의 광물 찌꺼기 수백만 톤이 30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주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물찌꺼기 250만 톤이 쌓여 거대한 댐을 이루고 있습니다. 덮개조차 없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미세한 가루들이 인근 마을로 날아듭니다. <인터뷰> 주민 : "가장 불편한 것은 목이 아프고 눈 못 뜨고 다니고 눈이 너무 아파요." 댐 주변과 하천에도 분진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광물찌꺼기가 산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남한강 상류에 있는 하천인 옥동천과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원주환경청이 중금속 성분을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 독성물질인 비소가 다량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술현(원주환경청 측정분석과 팀장) : "토양 분석결과 비소 성분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최대 20배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댐 인근 하천의 상류와 하류 지역의 토양에서도 비소가 기준치의 3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전제엽(영월군 상동읍) : "비가 많이 오면 보시는 것 같이 옥동천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옥동천 전체 오염심각하게 되고..." 이렇게 비소 성분이 많은 것은 광산에서 텅스텐을 정제할 때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원석에도 비소가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광해관리공단은 당장 비산먼지와 빗물 유입을 막기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관인(한국광해관리공단 지반안정팀) :"댐상부에 천막 등을 덮어서 광미 비산을 방지하고 우수가 댐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하는 긴급조치를 올해안에 시행계획..." 30년 넘게 방치된 광물찌꺼기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면서 주민 건강과 환경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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