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 리베이트 수법 갈수록 치밀

입력 2009.01.15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리베이트 근절이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받는 쪽도 함께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제약업체가 학회를 개최한 뒤 만든 내부 문건입니다.

골프를 접대하고 관광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단란주점에서 2차까지...

영수증은 분할한다고 써 있습니다.

모든 비용을 학회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제약회사 영업사원 : "그쪽에서 원하는 물건이 될수도 있고 현금이 될수도 있고 골프회원권이 될수도 있고..."

또 다른 제약회사의 보고서입니다.

매출 성장율이 높고 앞으로 처방 증대가 기대되는 병원들이 일차적인 로비 대상입니다.

선물이나 상품권, 병원 물품 제공은 기본이고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있도록 아예 신용카드를 의사들에게 건네기도 합니다.

심지어 가족들에게까지 스키장 프로그램이나 어부 체험, 송이 채취 등을 통해 금품을 지원했습니다.

이같은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을 없애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제약사들만을 제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리베이트를 받는 병원이나 의사도 함께 처벌하는 이른바 쌍벌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조경애(건강사회 네트워크 대표) : "서로 상대가 있어야 비리가 있는 만큼 받은 쪽도 처벌해야..."

또 단순 과징금 부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형사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약업체, 리베이트 수법 갈수록 치밀
    • 입력 2009-01-15 21:10:50
    뉴스 9
<앵커 멘트>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리베이트 근절이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받는 쪽도 함께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제약업체가 학회를 개최한 뒤 만든 내부 문건입니다. 골프를 접대하고 관광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단란주점에서 2차까지... 영수증은 분할한다고 써 있습니다. 모든 비용을 학회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제약회사 영업사원 : "그쪽에서 원하는 물건이 될수도 있고 현금이 될수도 있고 골프회원권이 될수도 있고..." 또 다른 제약회사의 보고서입니다. 매출 성장율이 높고 앞으로 처방 증대가 기대되는 병원들이 일차적인 로비 대상입니다. 선물이나 상품권, 병원 물품 제공은 기본이고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있도록 아예 신용카드를 의사들에게 건네기도 합니다. 심지어 가족들에게까지 스키장 프로그램이나 어부 체험, 송이 채취 등을 통해 금품을 지원했습니다. 이같은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을 없애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제약사들만을 제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리베이트를 받는 병원이나 의사도 함께 처벌하는 이른바 쌍벌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조경애(건강사회 네트워크 대표) : "서로 상대가 있어야 비리가 있는 만큼 받은 쪽도 처벌해야..." 또 단순 과징금 부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형사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