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알짜 상장사들 ‘휘청’

입력 2009.01.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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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키코로 손실을 입어 주가가 급락한 알짜 회사들이 늘자 이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회사들이 인수 합병을 막는데 신경쓰다 보니 정상적인 영업 활동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선 인터넷에 필요한 외장형 모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 수출업체입니다.

키코 상품에 가입했다 지난해 손실이 불거진 이후 주가가 최고점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폭락하자 지난해 10월 업종이 전혀 다른 한 기업이 이 회사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경기 둔화속에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신경쓰는 사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만(코스닥등록법인 대표) : "1월달에 라스베거스쇼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게 돼 있었는데 차질이 생겨서 발표회도 못하고 그러다보니까 전체적인 사업계획에 많은 차질이 생기는.."

이 업체뿐이 아닙니다.

경영권을 위협받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낸 인수 합병 관련 조회 공시는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들중 수출 업체들은 키코 손실로 타격을 입은데다 경영권 분쟁에까지 휘말리면서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일부 규제가 완화돼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중견 상장 등록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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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분쟁에 알짜 상장사들 ‘휘청’
    • 입력 2009-01-19 06: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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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키코로 손실을 입어 주가가 급락한 알짜 회사들이 늘자 이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회사들이 인수 합병을 막는데 신경쓰다 보니 정상적인 영업 활동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선 인터넷에 필요한 외장형 모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 수출업체입니다. 키코 상품에 가입했다 지난해 손실이 불거진 이후 주가가 최고점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폭락하자 지난해 10월 업종이 전혀 다른 한 기업이 이 회사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경기 둔화속에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신경쓰는 사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만(코스닥등록법인 대표) : "1월달에 라스베거스쇼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게 돼 있었는데 차질이 생겨서 발표회도 못하고 그러다보니까 전체적인 사업계획에 많은 차질이 생기는.." 이 업체뿐이 아닙니다. 경영권을 위협받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낸 인수 합병 관련 조회 공시는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들중 수출 업체들은 키코 손실로 타격을 입은데다 경영권 분쟁에까지 휘말리면서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일부 규제가 완화돼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중견 상장 등록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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