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업체 급증…3년여 만에 최대

입력 2009.01.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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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 달 동안 부도 기업이 340곳을 넘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업종 부도가 많아 '서민 일자리'가 걱정입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던 인천 남동공단의 한 중소업체입니다.

경기 악화로 자금난을 겪다 지난달 공장 문을 끝내 닫고 말았습니다.

<녹취> 인근 공장 직원 : "주문 자체가 없고, 돈이 돌아야지 우선 (공장이)돌아가던지 하죠. 대우자동차 백미러 뒷 껍데기 그거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인근 부동산에는 팔려고 내놓은 공장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평소에는) 개수가 거의 50개 정도 있었다고 보면 지금은 100개가 좀 넘죠."

실제로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한 달 전보다 48곳이 늘어난 345 곳으로 3년 9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음식점 같은 서비스업에서 부도가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내수가 위축되면서 서민들의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업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출감소와 내수침체의 직격탄을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먼저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도 어음 금액도 한달 새 60%가 급증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 금융시장의 대출 환경 이런 것들이 훨씬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취약한 중소기업이라든지 자영업자들 중심으로 부도가 확산되고 있는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기업들의 부도사태가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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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 업체 급증…3년여 만에 최대
    • 입력 2009-01-19 2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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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 달 동안 부도 기업이 340곳을 넘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업종 부도가 많아 '서민 일자리'가 걱정입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던 인천 남동공단의 한 중소업체입니다. 경기 악화로 자금난을 겪다 지난달 공장 문을 끝내 닫고 말았습니다. <녹취> 인근 공장 직원 : "주문 자체가 없고, 돈이 돌아야지 우선 (공장이)돌아가던지 하죠. 대우자동차 백미러 뒷 껍데기 그거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인근 부동산에는 팔려고 내놓은 공장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평소에는) 개수가 거의 50개 정도 있었다고 보면 지금은 100개가 좀 넘죠." 실제로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한 달 전보다 48곳이 늘어난 345 곳으로 3년 9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음식점 같은 서비스업에서 부도가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내수가 위축되면서 서민들의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업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출감소와 내수침체의 직격탄을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먼저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도 어음 금액도 한달 새 60%가 급증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 금융시장의 대출 환경 이런 것들이 훨씬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취약한 중소기업이라든지 자영업자들 중심으로 부도가 확산되고 있는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기업들의 부도사태가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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