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미륵사 창건 비밀 풀려

입력 2009.01.19 (21:59) 수정 2009.01.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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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삼백여년 동안 백제 무왕의 비밀을 간직해 온 미륵사지 석탑에서, 유물이 대량 발굴됐습니다. 무령왕릉에 이은 최대의 발굴 성과에 고고학계가 흥분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이 석탑 1층 사리공에서 사리 등을 담은 사리장엄이 발견됐으며, 백제시대 유물 5백여 점도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배병선(미륵사지석탑보수 정비사업단장) : "지상에서 사리옹이 발견됐고 그 안에서 사리봉안기가 발견된 것이죠."

사라장엄에는 사리를 담은 금제 사리호, 석탑 조성 내력을 담은 금제 사리봉안기 등 국보급 유물이 대부분입니다.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해체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석인상이 발견된 데 이어 사리장엄구까지 잇따라 발견돼 그간 신화 속에 가려졌던 미륵사 창건의 오랜 비밀이 풀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사리봉안기는 미륵사 창건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백 93의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견으로 문헌상으로 미비한 백제기록을 보완할 수 있게 됐으며, 백제 서체와 세공 기법 연구 등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장) : " 건립연대와 주체를 밝힐 수 있는 사료로 무령 왕릉 이래 최대 고고학적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미륵사지는 현재 남아 있는 절터만 천 3백여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그 규모 때문에 백제의 마지막 수도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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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미륵사 창건 비밀 풀려
    • 입력 2009-01-19 20:51:04
    • 수정2009-01-20 07: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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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삼백여년 동안 백제 무왕의 비밀을 간직해 온 미륵사지 석탑에서, 유물이 대량 발굴됐습니다. 무령왕릉에 이은 최대의 발굴 성과에 고고학계가 흥분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이 석탑 1층 사리공에서 사리 등을 담은 사리장엄이 발견됐으며, 백제시대 유물 5백여 점도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배병선(미륵사지석탑보수 정비사업단장) : "지상에서 사리옹이 발견됐고 그 안에서 사리봉안기가 발견된 것이죠." 사라장엄에는 사리를 담은 금제 사리호, 석탑 조성 내력을 담은 금제 사리봉안기 등 국보급 유물이 대부분입니다.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해체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석인상이 발견된 데 이어 사리장엄구까지 잇따라 발견돼 그간 신화 속에 가려졌던 미륵사 창건의 오랜 비밀이 풀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사리봉안기는 미륵사 창건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백 93의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견으로 문헌상으로 미비한 백제기록을 보완할 수 있게 됐으며, 백제 서체와 세공 기법 연구 등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장) : " 건립연대와 주체를 밝힐 수 있는 사료로 무령 왕릉 이래 최대 고고학적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미륵사지는 현재 남아 있는 절터만 천 3백여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그 규모 때문에 백제의 마지막 수도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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