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초고층 부작용은 없나?

입력 2009.01.19 (21:59) 수정 2009.01.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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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에서는 가로로 놓인 성냥갑을 세로로 세운다고 조망권이 확보되겠느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교통난이나 집값 상승 같은 부작용은 없을지, 김주한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은지 30년이 넘은 10개동짜리 이 아파트는 3년 뒤 56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3개동으로 재건축 됩니다.

층고를 올리는 대신, 건물 사이의 간격을 대폭 늘려 그 사이로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높아지는 만큼 일조권 감소의 피해를 받는 주민들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재준(협성대 교수) : "초고층 주변은 저밀도로 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조권은 더 심각해집니다."

초고층 건물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교통이 혼잡해지는 것도 불보듯 뻔합니다.

특히 철골구조인 초고층 건물은 일반 건물에 비해 건축비가 많이 드는 만큼 분양가를 끌어올려 집값 불안의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스피드뱅크) :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추후 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민간 사업자와 주민 참여가 없으면 실현 불가능한 초고층 개발 계획이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 가능하겠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용적률의 인상이 없어 사업성이 떨어지는 데다, 건축 비용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난 2003년, 한강을 수변경관지구로 지정해 건물 높이를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던 이전 서울시의 정책과도 모순돼 일각에선 혼란스럽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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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초고층 부작용은 없나?
    • 입력 2009-01-19 20:58:46
    • 수정2009-01-19 22: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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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에서는 가로로 놓인 성냥갑을 세로로 세운다고 조망권이 확보되겠느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교통난이나 집값 상승 같은 부작용은 없을지, 김주한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은지 30년이 넘은 10개동짜리 이 아파트는 3년 뒤 56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3개동으로 재건축 됩니다. 층고를 올리는 대신, 건물 사이의 간격을 대폭 늘려 그 사이로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높아지는 만큼 일조권 감소의 피해를 받는 주민들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재준(협성대 교수) : "초고층 주변은 저밀도로 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조권은 더 심각해집니다." 초고층 건물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교통이 혼잡해지는 것도 불보듯 뻔합니다. 특히 철골구조인 초고층 건물은 일반 건물에 비해 건축비가 많이 드는 만큼 분양가를 끌어올려 집값 불안의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스피드뱅크) :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추후 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민간 사업자와 주민 참여가 없으면 실현 불가능한 초고층 개발 계획이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 가능하겠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용적률의 인상이 없어 사업성이 떨어지는 데다, 건축 비용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난 2003년, 한강을 수변경관지구로 지정해 건물 높이를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던 이전 서울시의 정책과도 모순돼 일각에선 혼란스럽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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