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대 몇몇 단과대학이 면접고사에서 수학이나 영어문제를 출제했습니다.
본고사 금지원칙을 피해가기 위한 편법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담당 유광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서울대 면접고사에 어떤 문제들이 나왔습니까?
<답변>
서울대는 지난 13일 2009학년도 정시모집 구술면접고사를 치렀습니다.
경영대에서는 면접에 앞서 행렬과 확률 등 수학문제 6문항을 1시간 동안 풀게 했습니다.
그 뒤 면접장에 들어가서 교수들에게 풀이과정과 답을 설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경영대 면접에 응시한 학생의 말입니다.
<인터뷰>경영대 면접 응시생:"수능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푸는 시간 자체도 10분이 넘었는데도 답이 쉽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자연대 일부 학과와 의대, 공대 면접에서도 미적분과 수열 등 수학문제가 나왔습니다.
경영대 면접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말만 면접이지 사실상 수학과 영어시험을 치른 것입니다.
<질문>
서울대는 면접에서 왜 이런 수학문제를 출제했다고 합니까?
<답변>
서울대는 수리적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면접에 수학문제를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영대의 한 교수는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높은 수학적 능력을 요구하는데 과거 신입생 중 상당수 학생들이 수리적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연계에서도 수학이 부족해 학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 수학문제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수학문제가 경영대 면접에서 출제된 건 지난해부터, 자연계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면접에서 이렇게 수학이나 영어문제를 출제해도 되는 겁니까?
<답변>
현행 대학입시에서 3불정책이 적용되고 있는 건 잘 아실 겁니다.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와 함께 본고사를 금지한다는 원칙인데요.
풀이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수학문제, 그리고 영어지문이 있는 지필고사는 본고사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재 대학입시에서는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수학문제를 사전에 풀게 한 뒤 면접장에서는 말로만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본고사 논란을 피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의 말입니다.
<인터뷰>김용근(종로학원 평가이사):"단지 펜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접에서는 논술과 달리 통제받지 않고 편법으로 활용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질문>
면접에 수학문제가 출제되다 보니까 이것을 대비해주는 학원까지 생겼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입시방식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게 학원가 아니겠습니까?
서울 대치동을 비롯한 학원 밀집지역에는 이 같은 면접 대비반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들 학원에서는 수학 강사들을 초청해서 단기 특강형식으로 면접을 대비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다는 학생의 말입니다.
<인터뷰>의대 응시생:"수업을 통해서 선생님이 풀어주는 방식이었고요, 마지막에는 모의면접식 으로 했어요."
사실상 본고사처럼 치러지고 있는 면접시험에 대해 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대 몇몇 단과대학이 면접고사에서 수학이나 영어문제를 출제했습니다.
본고사 금지원칙을 피해가기 위한 편법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담당 유광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서울대 면접고사에 어떤 문제들이 나왔습니까?
<답변>
서울대는 지난 13일 2009학년도 정시모집 구술면접고사를 치렀습니다.
경영대에서는 면접에 앞서 행렬과 확률 등 수학문제 6문항을 1시간 동안 풀게 했습니다.
그 뒤 면접장에 들어가서 교수들에게 풀이과정과 답을 설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경영대 면접에 응시한 학생의 말입니다.
<인터뷰>경영대 면접 응시생:"수능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푸는 시간 자체도 10분이 넘었는데도 답이 쉽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자연대 일부 학과와 의대, 공대 면접에서도 미적분과 수열 등 수학문제가 나왔습니다.
경영대 면접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말만 면접이지 사실상 수학과 영어시험을 치른 것입니다.
<질문>
서울대는 면접에서 왜 이런 수학문제를 출제했다고 합니까?
<답변>
서울대는 수리적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면접에 수학문제를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영대의 한 교수는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높은 수학적 능력을 요구하는데 과거 신입생 중 상당수 학생들이 수리적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연계에서도 수학이 부족해 학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 수학문제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수학문제가 경영대 면접에서 출제된 건 지난해부터, 자연계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면접에서 이렇게 수학이나 영어문제를 출제해도 되는 겁니까?
<답변>
현행 대학입시에서 3불정책이 적용되고 있는 건 잘 아실 겁니다.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와 함께 본고사를 금지한다는 원칙인데요.
풀이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수학문제, 그리고 영어지문이 있는 지필고사는 본고사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재 대학입시에서는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수학문제를 사전에 풀게 한 뒤 면접장에서는 말로만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본고사 논란을 피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의 말입니다.
<인터뷰>김용근(종로학원 평가이사):"단지 펜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접에서는 논술과 달리 통제받지 않고 편법으로 활용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질문>
면접에 수학문제가 출제되다 보니까 이것을 대비해주는 학원까지 생겼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입시방식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게 학원가 아니겠습니까?
서울 대치동을 비롯한 학원 밀집지역에는 이 같은 면접 대비반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들 학원에서는 수학 강사들을 초청해서 단기 특강형식으로 면접을 대비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다는 학생의 말입니다.
<인터뷰>의대 응시생:"수업을 통해서 선생님이 풀어주는 방식이었고요, 마지막에는 모의면접식 으로 했어요."
사실상 본고사처럼 치러지고 있는 면접시험에 대해 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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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현장] 서울대 ‘사실상 본고사’ 논란
-
- 입력 2009-01-19 23:04:35
<앵커 멘트>
서울대 몇몇 단과대학이 면접고사에서 수학이나 영어문제를 출제했습니다.
본고사 금지원칙을 피해가기 위한 편법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담당 유광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서울대 면접고사에 어떤 문제들이 나왔습니까?
<답변>
서울대는 지난 13일 2009학년도 정시모집 구술면접고사를 치렀습니다.
경영대에서는 면접에 앞서 행렬과 확률 등 수학문제 6문항을 1시간 동안 풀게 했습니다.
그 뒤 면접장에 들어가서 교수들에게 풀이과정과 답을 설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경영대 면접에 응시한 학생의 말입니다.
<인터뷰>경영대 면접 응시생:"수능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푸는 시간 자체도 10분이 넘었는데도 답이 쉽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자연대 일부 학과와 의대, 공대 면접에서도 미적분과 수열 등 수학문제가 나왔습니다.
경영대 면접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말만 면접이지 사실상 수학과 영어시험을 치른 것입니다.
<질문>
서울대는 면접에서 왜 이런 수학문제를 출제했다고 합니까?
<답변>
서울대는 수리적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면접에 수학문제를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영대의 한 교수는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높은 수학적 능력을 요구하는데 과거 신입생 중 상당수 학생들이 수리적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연계에서도 수학이 부족해 학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 수학문제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수학문제가 경영대 면접에서 출제된 건 지난해부터, 자연계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면접에서 이렇게 수학이나 영어문제를 출제해도 되는 겁니까?
<답변>
현행 대학입시에서 3불정책이 적용되고 있는 건 잘 아실 겁니다.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와 함께 본고사를 금지한다는 원칙인데요.
풀이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수학문제, 그리고 영어지문이 있는 지필고사는 본고사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재 대학입시에서는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수학문제를 사전에 풀게 한 뒤 면접장에서는 말로만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본고사 논란을 피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의 말입니다.
<인터뷰>김용근(종로학원 평가이사):"단지 펜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접에서는 논술과 달리 통제받지 않고 편법으로 활용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질문>
면접에 수학문제가 출제되다 보니까 이것을 대비해주는 학원까지 생겼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입시방식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게 학원가 아니겠습니까?
서울 대치동을 비롯한 학원 밀집지역에는 이 같은 면접 대비반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들 학원에서는 수학 강사들을 초청해서 단기 특강형식으로 면접을 대비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다는 학생의 말입니다.
<인터뷰>의대 응시생:"수업을 통해서 선생님이 풀어주는 방식이었고요, 마지막에는 모의면접식 으로 했어요."
사실상 본고사처럼 치러지고 있는 면접시험에 대해 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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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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