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모두 ‘겨울잠’

입력 2009.01.20 (08:15) 수정 2009.01.20 (0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16마리가 지난 주말부터 모두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예년과 비슷한 시기지만, 올해는 특히 어른이 된 암컷 반달곰이 직접 만든 토굴에서 겨울잠에 들어 첫 임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위치를 나타내는 전자지도 시스템입니다.

칠선계곡과 피아골 등 해발 7백m에서 천5백m 사이에 흩어진 16개의 점들이 모두 움직임이 없습니다.

지리산에 눈이 쌓여 먹이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반달곰들이 겨울잠에 든 것입니다.

<인터뷰>정우진 :"지난 주말 2-3일간 마지막 개체도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모든 곰들이 동면에 들어간걸로 보여집니다."

올해 동면 시기는 겨울잠이 유난히 늦었던 지난해보다는 보름정도 빠르지만 예년과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올해는 특히 지난 2005년 지리산에 방사했던 5살된 암컷 한 마리가 숫컷과 같이 지낸 뒤 직접 땅굴을 만들어 겨울잠에 들어가 첫 임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녹취>이배근 : "굴을 직접 만들어서 잠에 든 것은 우리나라에선 이번이 처음이고, 이것은 겨울잠에 드는 방식을 다양화 했다, 자연 적응을 해나가는 한 과정으로 볼 수 있겠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음에 민감한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에서 깨지 않도록 지리산을 방문하는 등산객들은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큰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리산 반달가슴곰 모두 ‘겨울잠’
    • 입력 2009-01-20 07:20:40
    • 수정2009-01-20 09:05:3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16마리가 지난 주말부터 모두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예년과 비슷한 시기지만, 올해는 특히 어른이 된 암컷 반달곰이 직접 만든 토굴에서 겨울잠에 들어 첫 임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위치를 나타내는 전자지도 시스템입니다. 칠선계곡과 피아골 등 해발 7백m에서 천5백m 사이에 흩어진 16개의 점들이 모두 움직임이 없습니다. 지리산에 눈이 쌓여 먹이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반달곰들이 겨울잠에 든 것입니다. <인터뷰>정우진 :"지난 주말 2-3일간 마지막 개체도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모든 곰들이 동면에 들어간걸로 보여집니다." 올해 동면 시기는 겨울잠이 유난히 늦었던 지난해보다는 보름정도 빠르지만 예년과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올해는 특히 지난 2005년 지리산에 방사했던 5살된 암컷 한 마리가 숫컷과 같이 지낸 뒤 직접 땅굴을 만들어 겨울잠에 들어가 첫 임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녹취>이배근 : "굴을 직접 만들어서 잠에 든 것은 우리나라에선 이번이 처음이고, 이것은 겨울잠에 드는 방식을 다양화 했다, 자연 적응을 해나가는 한 과정으로 볼 수 있겠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음에 민감한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에서 깨지 않도록 지리산을 방문하는 등산객들은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큰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