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자, “봉사로 위기 극복”

<앵커 멘트>

취임식 전날 오바마 당선자는 자원봉사에 매달렸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봉사하는 국민이 변화의 주체라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셈입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앞둔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농담과 함께 능숙하게 페인트칠 봉사에 참여한 오바마 당선자,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한 마디를 던집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당선자) : "위기와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 어느 누구도 방관해선 안되며, 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책임있는 국민들의 봉사와 기여가 위기 극복과 변화의 핵심이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당선자) : "누가 뭘 해주길 기다려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곧 취임사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철저한 자원봉사조직으로 대선 승리를 이끈 경험을 살려 이제는 국가회복의 에너지로 삼겠다는 겁니다.

흑인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킹의 기념일이었던 어제 오바마 당선자는 킹목사의 정신을 행동으로 옮기며 취임사의 내용을 미리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국민, 그 국민들의 자발적 기여를 호소할 그의 취임 메시지를 기다리며 이곳 워싱턴은 변화의 시대를 보려는 유례없는 인파로 밤새 깨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