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진상 조사”…한 총리 “유감”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 재개발지역에서 철거민들과 경찰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한승수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 도중 민정수석으로부터 용산 재개발 지역의 참사를 보고받고 철저한 진상 파악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위야 어찌됐든 많은 인명피해가 빚어진 데 대해 안타깝다며, 진상 규명이 먼저 이뤄진 뒤 책임 소재가 가려질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개각 직후 빚어진 참사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사건의 파장을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한승수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녹취>한승수(국무총리) : "불법 점거와 해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엄정 조치할 것이며 폭력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누구에 의한 것이라도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정부는 앞서 권태신 신임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민심이 악화 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조속한 진상 규명과 수습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