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유관 파손…시신 1구 발견

입력 2009.01.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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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손된 지하 송유관에서 남자 시신이 나왔습니다.

기름 훔치려다 화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름 50cm 송유관이 매설된 전남 순천의 한 국도변, 땅을 파보니 유출된 기름이 솟아오릅니다.

4시간 동안 기름을 제거하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안종호(전남순천소방서 화재조사반주임) : "기름위로 옷 같은게 보여서 후레쉬를 비춰봤더니 머리가 보이더라. 내가 처음발견해서 알렸다."

경찰은 숨진 남자가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빈 집에 이같은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돼 있었고 그 안에서 토굴이 발견됐습니다.

컨테이너 박스 안의 땅부터 파고들어간 지하땅굴은 국도변 아래 매설된 송유관까지 이어져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유현무(대한송유관공사 관로담당부장) : "드릴을 놓고 뚫습니다. 뚫으면 구멍이 났을때 밸브를 잠그는 건데 워낙 (기름이) 고압이니까..."

파손된 배관은 여수산단에서 생산된 가정용 등유를 경기도 성남까지 공급해주는 송유관으로 오늘 새벽부터 천 리터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출된 기름은 상수원인 주암댐 상사호 지류로 흘러들고 인근 마을의 논밭으로 스며들어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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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송유관 파손…시신 1구 발견
    • 입력 2009-01-21 21: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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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손된 지하 송유관에서 남자 시신이 나왔습니다. 기름 훔치려다 화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름 50cm 송유관이 매설된 전남 순천의 한 국도변, 땅을 파보니 유출된 기름이 솟아오릅니다. 4시간 동안 기름을 제거하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안종호(전남순천소방서 화재조사반주임) : "기름위로 옷 같은게 보여서 후레쉬를 비춰봤더니 머리가 보이더라. 내가 처음발견해서 알렸다." 경찰은 숨진 남자가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빈 집에 이같은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돼 있었고 그 안에서 토굴이 발견됐습니다. 컨테이너 박스 안의 땅부터 파고들어간 지하땅굴은 국도변 아래 매설된 송유관까지 이어져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유현무(대한송유관공사 관로담당부장) : "드릴을 놓고 뚫습니다. 뚫으면 구멍이 났을때 밸브를 잠그는 건데 워낙 (기름이) 고압이니까..." 파손된 배관은 여수산단에서 생산된 가정용 등유를 경기도 성남까지 공급해주는 송유관으로 오늘 새벽부터 천 리터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출된 기름은 상수원인 주암댐 상사호 지류로 흘러들고 인근 마을의 논밭으로 스며들어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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