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고금리, 저금리 ‘전환 대출’ 확대

<앵커 멘트>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가 빚 갚는 데 허덕이시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이른바 전환 대출이라는 방법이 있어 최영철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도록 하는 이른바 '전환대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모은 신용회복기금을 바탕으로 대부업체로부터 비싼 이자에 빌린 돈을 은행이 대신 갚아주고 낮은 이자의 은행대출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녹취> 전환대출 신청자 :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꾸고 (신용)등급도 올리고, 그러면 다시 정상적인 신용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어요."

이 '전환대출' 제도를 이용한 한 20대 여성은 자산관리공사에 감사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월급 받아서 이자 납입하고 나면 허탈해 눈물 흘리며 보낸 게 1년 반째네요.

이젠 맘이 따뜻해요.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고마운 제도가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말해 이 전환대출을 이용하면 대부업체에서 천만 원의 빚을 낸 사람은 3년간 매달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평균 53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다만 현재 직업과 소득이 있고 연체가 없어야 하는 등 지원 대상 자격이 엄격합니다.

<인터뷰>윤효중(자산관리공사 팀장) : "본사를 찾아주시면 실제적인 도움이 돼서 고금리 채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시기 때문에 꼭 찾아오셔서 신청해주시길 당부를 드립니다."

자산관리공사는 다음달 중에 전환대출이 가능한 채무액을 현재 천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 확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