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석기 청장 실시간 보고 여부 조사”

용산 참사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경찰의 진압 작전이 펼쳐지는 동안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현장보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서울경찰청 상황실에 있던 이송범 경비부장이 사건 당시 현장에서 들어온 무선 교신 내용을 김 서울청장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했는지와 이에 따라 김 청장이 결정이나 지시를 내린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찰특공대원들이 망루에 진입하기 직전에 농성자로 보이는 남성이 망루 3, 4층을 잇는 계단에 액체를 붓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은 건물 밖에 있던 경찰측 채증요원이 찍은 것으로 경찰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계단에 인화 물질을 뿌린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습니다.
검찰은 또 진압 작전 과정에 장애물을 제거한 것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아닌 경찰특공대원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실제로 용역 직원이 장애물을 제거했더라도 경찰이 작전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 등의 외부 인력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