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귀농민 증가…지원책 ‘걸음마’

입력 2009.01.28 (07:48) 수정 2009.01.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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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침체 여파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얼어붙은 경기상황과 부실한 지원책으로 귀농인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시에서 배관공 생활을 접고 시골 산 속에서 2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뽕나무 농장을 가꾸기 시작한 조용익 씨는 요즘 고민이 깊습니다.

드넓은 농장을 옮겨다니고 나무를 손질하려면 차량과 기계의 힘이 많이 필요한데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용익(귀농민) : "면세유 지원이 기계 하나로 제한돼 있어요. 우리같은 사람은 지원이 더 필요한데 힘들어요."

35년 동안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안경점을 하던 유환가 씨는 고향인 순천으로 내려 와 단감과 매실농사를 시작했지만 정착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소비자와의 직거래 유통망을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왔지만, 정부의 지원정책은 알맹이가 없다고 꼬집습니다.

<인터뷰> 유환가(귀농민) : "빈집 수리해라고 2백 50만원 지원하고 그런 건 도움이 안 돼요. 전혀 피부에 와 닿지 않아요."

IMF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경기가 풀리면서 급감했던 귀농인구는 최근 경기 한파로 다시 늘고 있습니다.

귀농인 4명 가운데 1명은 정착에 실패해 도시로 되돌아가는 실정이지만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저리융자지원 등 걸음마 수준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도시를 떠난 귀농인들을 감싸안는 보다 실질적인 귀농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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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로 귀농민 증가…지원책 ‘걸음마’
    • 입력 2009-01-28 07:27:07
    • 수정2009-01-28 08: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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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침체 여파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얼어붙은 경기상황과 부실한 지원책으로 귀농인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시에서 배관공 생활을 접고 시골 산 속에서 2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뽕나무 농장을 가꾸기 시작한 조용익 씨는 요즘 고민이 깊습니다. 드넓은 농장을 옮겨다니고 나무를 손질하려면 차량과 기계의 힘이 많이 필요한데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용익(귀농민) : "면세유 지원이 기계 하나로 제한돼 있어요. 우리같은 사람은 지원이 더 필요한데 힘들어요." 35년 동안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안경점을 하던 유환가 씨는 고향인 순천으로 내려 와 단감과 매실농사를 시작했지만 정착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소비자와의 직거래 유통망을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왔지만, 정부의 지원정책은 알맹이가 없다고 꼬집습니다. <인터뷰> 유환가(귀농민) : "빈집 수리해라고 2백 50만원 지원하고 그런 건 도움이 안 돼요. 전혀 피부에 와 닿지 않아요." IMF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경기가 풀리면서 급감했던 귀농인구는 최근 경기 한파로 다시 늘고 있습니다. 귀농인 4명 가운데 1명은 정착에 실패해 도시로 되돌아가는 실정이지만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저리융자지원 등 걸음마 수준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도시를 떠난 귀농인들을 감싸안는 보다 실질적인 귀농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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