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예금관리 구멍, 23억원 꿀꺽

입력 2001.03.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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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인인감을 위조해 남의 은행 계좌에서 23억여 원을 몰래 빼낸 4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측은 인감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아 예금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최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은행 서울 영등포 지점입니다.
사업에 실패해 빚을 진 40살 이 모씨는 은행 대리 36살 강 모씨와 짜고 한 학교재단이 예금한 거액의 돈을 빼돌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학교재단의 위조된 인감증명서와 위임장을 갖고 은행에 통장과 분실신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담당직원은 제대로 인감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주택은행 관계자: 저희들이 일일이 예금주한테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어려움이...
⊙기자: 이 씨는 새 통장을 발급받자 그 자리에서 23억 8000만원을 인출했습니다.
은행대리에게는 1억 9000만원이 건네졌습니다.
이들은 학교재단이 대부분 통장에 거액을 입금하고 있고 일일이 예금인출 상황을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주택은행 관계자: 예금에 대해 매일매일 체크할 겨를이 없다.
⊙기자: 이 은행은 23억원이 넘는 큰 돈을 한꺼번에 인출해 가는 데도 열흘 동안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용을 재산으로 해야 하는 은행의 고객 돈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뉴스 최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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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예금관리 구멍, 23억원 꿀꺽
    • 입력 2001-03-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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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인인감을 위조해 남의 은행 계좌에서 23억여 원을 몰래 빼낸 4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측은 인감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아 예금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최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은행 서울 영등포 지점입니다. 사업에 실패해 빚을 진 40살 이 모씨는 은행 대리 36살 강 모씨와 짜고 한 학교재단이 예금한 거액의 돈을 빼돌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학교재단의 위조된 인감증명서와 위임장을 갖고 은행에 통장과 분실신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담당직원은 제대로 인감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주택은행 관계자: 저희들이 일일이 예금주한테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어려움이... ⊙기자: 이 씨는 새 통장을 발급받자 그 자리에서 23억 8000만원을 인출했습니다. 은행대리에게는 1억 9000만원이 건네졌습니다. 이들은 학교재단이 대부분 통장에 거액을 입금하고 있고 일일이 예금인출 상황을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주택은행 관계자: 예금에 대해 매일매일 체크할 겨를이 없다. ⊙기자: 이 은행은 23억원이 넘는 큰 돈을 한꺼번에 인출해 가는 데도 열흘 동안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용을 재산으로 해야 하는 은행의 고객 돈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뉴스 최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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