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범죄자 ‘사이코패스’

입력 2009.01.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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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대의 살인마들은 하나같이 범행이 드러나고도 오히려 태연한 모습을 보입니다.

'사이코 패스'라 불리는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잠재돼 있다는 겁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을 살해한 유영철과 13명을 숨지게 한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정남규,

<인터뷰> 정남규(연쇄살인범/2006년 4월) : "(사람은 왜 쳤어요?) 완전범죄를 하기 위해 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범죄 후에도 연쇄살인범들은 양심의 가책이나 죄의식이 거의 없습니다.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도 조사를 받으면서 종종 농담을 던지거나 여유를 부리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반사회성 성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로 추정됩니다.

'사이코패스'는 공감능력이 결여돼 있어 타인의 고통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어린 시절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전전두엽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이런 것이 충동적인 성격으로 이어져 범죄행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이코패스에게 다른 사람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성폭행 뒤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중적인 모습입니다.

평소 이들에게 흉악한 범죄자의 모습은 찾기 힘듭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비치기 쉽습니다.

오히려 말쑥한 외모와 유창한 말솜씨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착취를 일삼는 것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녹취> 강호순 이웃 주민 : "동네에선 착하다고 소문 났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라고..."

세상에 대한 분노를 담고 사는 '사이코패스', 개인주의 풍조와 맞물려 범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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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얼굴의 범죄자 ‘사이코패스’
    • 입력 2009-01-30 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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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대의 살인마들은 하나같이 범행이 드러나고도 오히려 태연한 모습을 보입니다. '사이코 패스'라 불리는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잠재돼 있다는 겁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을 살해한 유영철과 13명을 숨지게 한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정남규, <인터뷰> 정남규(연쇄살인범/2006년 4월) : "(사람은 왜 쳤어요?) 완전범죄를 하기 위해 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범죄 후에도 연쇄살인범들은 양심의 가책이나 죄의식이 거의 없습니다.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도 조사를 받으면서 종종 농담을 던지거나 여유를 부리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반사회성 성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로 추정됩니다. '사이코패스'는 공감능력이 결여돼 있어 타인의 고통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어린 시절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전전두엽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이런 것이 충동적인 성격으로 이어져 범죄행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이코패스에게 다른 사람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성폭행 뒤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중적인 모습입니다. 평소 이들에게 흉악한 범죄자의 모습은 찾기 힘듭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비치기 쉽습니다. 오히려 말쑥한 외모와 유창한 말솜씨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착취를 일삼는 것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녹취> 강호순 이웃 주민 : "동네에선 착하다고 소문 났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라고..." 세상에 대한 분노를 담고 사는 '사이코패스', 개인주의 풍조와 맞물려 범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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