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집회 강행…경찰과 충돌

<앵커 멘트>

용산참사를 수사중인 검찰은 서울경찰청 등에서 압수한 문건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추모집회가 열려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역과 청계광장에서는 용산참사 대책위가 주최한 대규모 추모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불법집회라며 원천 봉쇄하자 참가자들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집 회 참가자들은 현재 명동성당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이를 막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경찰청과 용산서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수사 초기 경찰이 제출한 자료와 비교 분석에 나섰습니다.

어제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진압 당시 상황보고서, 농성장 진입계획서, 무전 통신 녹취록과 경찰이 현장에서 촬영한 동영상 원본 테이프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 초기 경찰이 제출했던 자료, 경찰 간부들의 진술 등을 비교하며 누락 또는 조작된 부분이 있는지 정밀 분석중입니다.

또,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진압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으며 지시를 내렸는지도 조사중입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무전통신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목할만한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김 청장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한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