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 지금이면 잡았다

입력 2009.02.02 (22:00) 수정 2009.02.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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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이제 '살인의 추억'으로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과학 수사가 가능했다면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을텐데.. 당시 수사관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6년부터 91년까지 부녀자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연쇄살인사건.

범인은 몽타주 한장만 남긴 채 잡히지 않았고 지난 2006년 마지막 사건의 공소시효마저 지나버렸습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 주인공인 당시 전담 수사관은 한때 범인의 이동경로와 시간대 등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었습니다.

<인터뷰>하승균(전 경기경찰청 강력계장) : "범인이 현장에서 수원까지 17km를 이동해왔어요. 범인이 내린 수원버스터미널에 CCTV가 설치돼 있었다면..."

강호순의 경우처럼 당시 범인도 범행장소 부근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을 것이 확실시돼 CCTV가 한대만 있었다면 카메라에 잡혔을 거라는 얘깁니다.

당시에 버려진 시신 주변에는 옷가지와 속옷 등 물증들이 많이 있었지만 형사들은 일일이 발로 뛰며 탐문수사를 벌여야 했습니다.

요즘의 DNA 채취 기술이라면 피해자의 옷이나 신체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하승균 : "유전자를 감식할 만한 시료를 채취하기가 힘들었고 설령 채취가 됐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과학수사기법이 안돼있기 때문에..."

20년이 넘는 세월을 한 사건에 매달려온 수사관들은 지금도 범인을 잡는 일이 현재 진형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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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연쇄살인사건, 지금이면 잡았다
    • 입력 2009-02-02 21:00:19
    • 수정2009-02-02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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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이제 '살인의 추억'으로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과학 수사가 가능했다면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을텐데.. 당시 수사관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6년부터 91년까지 부녀자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연쇄살인사건. 범인은 몽타주 한장만 남긴 채 잡히지 않았고 지난 2006년 마지막 사건의 공소시효마저 지나버렸습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 주인공인 당시 전담 수사관은 한때 범인의 이동경로와 시간대 등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었습니다. <인터뷰>하승균(전 경기경찰청 강력계장) : "범인이 현장에서 수원까지 17km를 이동해왔어요. 범인이 내린 수원버스터미널에 CCTV가 설치돼 있었다면..." 강호순의 경우처럼 당시 범인도 범행장소 부근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을 것이 확실시돼 CCTV가 한대만 있었다면 카메라에 잡혔을 거라는 얘깁니다. 당시에 버려진 시신 주변에는 옷가지와 속옷 등 물증들이 많이 있었지만 형사들은 일일이 발로 뛰며 탐문수사를 벌여야 했습니다. 요즘의 DNA 채취 기술이라면 피해자의 옷이나 신체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하승균 : "유전자를 감식할 만한 시료를 채취하기가 힘들었고 설령 채취가 됐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과학수사기법이 안돼있기 때문에..." 20년이 넘는 세월을 한 사건에 매달려온 수사관들은 지금도 범인을 잡는 일이 현재 진형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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