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생활’ 여덟가족, ‘사랑의 보금자리’

입력 2009.02.06 (21:59) 수정 2009.02.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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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겨울 좁은 차를 집삼아 서로의 체온에 기대 잠들던, 여덟 식구가 있습니다.

절망의 끝에도 포기하지 않던 이 가족이, 사랑의 보금자리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승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뒷자리에 셋째 병철이와 네째 우리, 갓난이 민철이를 안은 둘째 이철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자리엔 인구씨 부부와 수철이 성철이까지.

이들 여덟 식구의 잠자리는 비좁은 승용차 안입니다.

인구씨가 직장을 잃고 월세집에서 쫓겨난뒤 이들 가족은 넉달째 승용차에서 살고 있습니다.

돈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는 인구씨지만 승용차 생활을 좀처럼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김인구 : "아빠가 하루 일하고 6-7만원 벌어오면 너네 사주고싶은 것 다 사주고 싶어.... 그거 사주고 나면 그 다음은 먹을게 없잖아..."

인구씨 가족의 어려운 사연이 KBS '현장르포 동행'프로그램에 알려진 뒤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도 마련됐습니다.

주택공사는 김씨에게 우선 다세대 임대주택을 임시로 제공하고 나중에 정식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녹취>김병철 셋째 : " (방바닥 만져보며) 너무 뜨거운 것 같아요."

<인터뷰> 김인구씨 : "살 곳을 구해주시겠다는 분들이 3,40곳이 넘었어요."

모두가 어렵다고들하는 요즈음 벼랑끝에 몰린 인구씨 가족에게 쏟아진 관심은 경기침체의 찬바람을 이겨낼만큼 훈훈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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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생활’ 여덟가족, ‘사랑의 보금자리’
    • 입력 2009-02-06 21:29:39
    • 수정2009-02-06 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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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겨울 좁은 차를 집삼아 서로의 체온에 기대 잠들던, 여덟 식구가 있습니다. 절망의 끝에도 포기하지 않던 이 가족이, 사랑의 보금자리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승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뒷자리에 셋째 병철이와 네째 우리, 갓난이 민철이를 안은 둘째 이철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자리엔 인구씨 부부와 수철이 성철이까지. 이들 여덟 식구의 잠자리는 비좁은 승용차 안입니다. 인구씨가 직장을 잃고 월세집에서 쫓겨난뒤 이들 가족은 넉달째 승용차에서 살고 있습니다. 돈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는 인구씨지만 승용차 생활을 좀처럼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김인구 : "아빠가 하루 일하고 6-7만원 벌어오면 너네 사주고싶은 것 다 사주고 싶어.... 그거 사주고 나면 그 다음은 먹을게 없잖아..." 인구씨 가족의 어려운 사연이 KBS '현장르포 동행'프로그램에 알려진 뒤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도 마련됐습니다. 주택공사는 김씨에게 우선 다세대 임대주택을 임시로 제공하고 나중에 정식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녹취>김병철 셋째 : " (방바닥 만져보며) 너무 뜨거운 것 같아요." <인터뷰> 김인구씨 : "살 곳을 구해주시겠다는 분들이 3,40곳이 넘었어요." 모두가 어렵다고들하는 요즈음 벼랑끝에 몰린 인구씨 가족에게 쏟아진 관심은 경기침체의 찬바람을 이겨낼만큼 훈훈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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