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피겨 퀸 김연아의 힘

입력 2009.02.09 (07:16) 수정 2009.02.09 (0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홍유표 해설위원]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또 한 차례 감동과 기쁨을 안겼습니다.
밴쿠버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환상의 연기로 세계 피겨 여왕에 오른 것입니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했지만 이후 의연한 모습으로 열연을 펼쳐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1위에 오르며 역전을 노렸지만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격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3위에 그쳤습니다. 김연아의 이번 쾌거는 내년 겨울 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링크에서 벌어진 프레올림픽 우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기쁨이 큽니다.
김연아의 첫 우승은 경제난과 정치 사회적 혼란의 힘든 시기에 모처럼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 낭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연아가 있어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고 행복하다’ 는 네티즌들의 성원이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윱니다. 특히 자신의 약점인 ‘트리플 루프’를 과감히 시도한 김연아의 모습에서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 정신과 흔들리지 않는 의연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4대륙 대회에서 시즌 첫 정상을 밟은 김연아 선수는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한번 정상에 도전합니다. 2연속 3위에 그쳤던 김연아는 현재 최상의 컨디션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반면 예상외의 부진을 보인 아사다 마오 측은 다음 달 LA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이번 4대륙 대회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사다 마오의 세계선수권 2연패 달성 보다는 김연아가 세계 피겨의 역사를 얼마만큼 새로 쓸 것인가에 더 관심입니다. 그러나 김연아가 확실한 세계 1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약점인 ‘트리플 루프’ 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합니다.
비인기 불모지였던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단시간 내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김연아는 이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희망 아이콘’ 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연아의 힘찬 도약과 눈부신 회전, 부드러운 착지에 우리는 꿈과 희망을 봅니다.
피겨 퀸 김연아의 새해 첫 낭보를 시작으로 내일 모레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과 4차전을 벌이는 축구선수들, 오는 3월 월드 베이스 볼 클래식 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등 우리 스포츠 영웅들이 줄줄이 기쁜 소식을 안겨주기를 기대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피겨 퀸 김연아의 힘
    • 입력 2009-02-09 06:10:59
    • 수정2009-02-09 07:25:35
    뉴스광장 1부
[홍유표 해설위원]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또 한 차례 감동과 기쁨을 안겼습니다. 밴쿠버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환상의 연기로 세계 피겨 여왕에 오른 것입니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했지만 이후 의연한 모습으로 열연을 펼쳐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1위에 오르며 역전을 노렸지만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격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3위에 그쳤습니다. 김연아의 이번 쾌거는 내년 겨울 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링크에서 벌어진 프레올림픽 우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기쁨이 큽니다. 김연아의 첫 우승은 경제난과 정치 사회적 혼란의 힘든 시기에 모처럼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 낭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연아가 있어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고 행복하다’ 는 네티즌들의 성원이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윱니다. 특히 자신의 약점인 ‘트리플 루프’를 과감히 시도한 김연아의 모습에서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 정신과 흔들리지 않는 의연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4대륙 대회에서 시즌 첫 정상을 밟은 김연아 선수는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한번 정상에 도전합니다. 2연속 3위에 그쳤던 김연아는 현재 최상의 컨디션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반면 예상외의 부진을 보인 아사다 마오 측은 다음 달 LA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이번 4대륙 대회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사다 마오의 세계선수권 2연패 달성 보다는 김연아가 세계 피겨의 역사를 얼마만큼 새로 쓸 것인가에 더 관심입니다. 그러나 김연아가 확실한 세계 1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약점인 ‘트리플 루프’ 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합니다. 비인기 불모지였던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단시간 내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김연아는 이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희망 아이콘’ 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연아의 힘찬 도약과 눈부신 회전, 부드러운 착지에 우리는 꿈과 희망을 봅니다. 피겨 퀸 김연아의 새해 첫 낭보를 시작으로 내일 모레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과 4차전을 벌이는 축구선수들, 오는 3월 월드 베이스 볼 클래식 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등 우리 스포츠 영웅들이 줄줄이 기쁜 소식을 안겨주기를 기대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