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英은행 ‘보너스 잔치’ 파문

입력 2009.02.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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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로부터 천문학적인 금융지원을 받은 영국의 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 보너스를 추진해 도덕성 논란을 거세게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금융위기 와중에서 생존을 위해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은 영국의 주요 은행들.

요즘 한숨 돌렸는지, 임직원들에 대한 거액의 성과급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과 로이즈 TSB가 각 10억 파운드, 우리 돈 2조원 가량씩의 보너스 잔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인터뷰> 영국 시민 : “일이나 제대로 하고서 보너스를 생각해야 합니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상황에선 절대 안됩니다”

1조 2천억원대 규모의 상여금을 추진하던 바클레이는 결국, 임원들에 대한 보너스를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과에 대한 보상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은행들을 두둔하는 듯 했던 영국 정부도 성과급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브라운(영국 총리) : “실패에는 보상이 있어선 안됩니다. 성공이라도 지속가능한 성공에 한해 보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금융산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영국이 미국의 오바마 새 정부처럼 은행들의 성과급 지급에 아주 엄격한 제한을 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한 편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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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 돌린 英은행 ‘보너스 잔치’ 파문
    • 입력 2009-02-10 06:25: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로부터 천문학적인 금융지원을 받은 영국의 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 보너스를 추진해 도덕성 논란을 거세게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금융위기 와중에서 생존을 위해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은 영국의 주요 은행들. 요즘 한숨 돌렸는지, 임직원들에 대한 거액의 성과급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과 로이즈 TSB가 각 10억 파운드, 우리 돈 2조원 가량씩의 보너스 잔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인터뷰> 영국 시민 : “일이나 제대로 하고서 보너스를 생각해야 합니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상황에선 절대 안됩니다” 1조 2천억원대 규모의 상여금을 추진하던 바클레이는 결국, 임원들에 대한 보너스를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과에 대한 보상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은행들을 두둔하는 듯 했던 영국 정부도 성과급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브라운(영국 총리) : “실패에는 보상이 있어선 안됩니다. 성공이라도 지속가능한 성공에 한해 보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금융산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영국이 미국의 오바마 새 정부처럼 은행들의 성과급 지급에 아주 엄격한 제한을 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한 편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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