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입점 방해 심각…‘울며 겨자먹기’

입력 2009.02.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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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룡 같은 힘을 가진 대형 백화점들이 입점 업체가 경쟁 백화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울며 겨자 먹는' 거래 관행 이제 사라져야합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유통 전쟁'이 벌어진 부산 해운대 지역.

기존 롯데 백화점 바로 옆에 신세계 센텀 점이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다음달 초 입점을 코 앞에 두고 10여 개 브랜드가 입점 약속을 번복했습니다.

<녹취>입점 업체 관계자 : "롯데와 관계를 틀어지면서 영업한다는 건 회사 존폐 영향이 있거든요."

인테리어 공사를 모두 끝내고 판매사원 교육까지 마친 브랜드까지 입점을 포기했습니다.

매장 이동이나 철수 등 불이익을 받을수 있다는 압력을 받았다는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입점 포기업체 간부 : "매장을 좀 안좋은 쪽으로 돌린다든지 아니면 폐점까지도 각오를 하라는 압박이 있었죠."

난관에 봉착한 신세계도 결국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지역 신세계 입점업체들에게 부산점 입점을 종용했습니다.

<녹취>입점 업체 관계자 : "입점을 안하면 다른 지점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서 입점했습니다."

경쟁사 입점을 방해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던 롯데측은 이번 건은 입점 방해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선대(롯데백화점 홍보팀장) : "입점못하게 하는 압력은 있을 수 없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만 매장 이동을 합니다."

유통업체가 입점업체의 거래를 방해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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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입점 방해 심각…‘울며 겨자먹기’
    • 입력 2009-02-12 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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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룡 같은 힘을 가진 대형 백화점들이 입점 업체가 경쟁 백화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울며 겨자 먹는' 거래 관행 이제 사라져야합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유통 전쟁'이 벌어진 부산 해운대 지역. 기존 롯데 백화점 바로 옆에 신세계 센텀 점이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다음달 초 입점을 코 앞에 두고 10여 개 브랜드가 입점 약속을 번복했습니다. <녹취>입점 업체 관계자 : "롯데와 관계를 틀어지면서 영업한다는 건 회사 존폐 영향이 있거든요." 인테리어 공사를 모두 끝내고 판매사원 교육까지 마친 브랜드까지 입점을 포기했습니다. 매장 이동이나 철수 등 불이익을 받을수 있다는 압력을 받았다는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입점 포기업체 간부 : "매장을 좀 안좋은 쪽으로 돌린다든지 아니면 폐점까지도 각오를 하라는 압박이 있었죠." 난관에 봉착한 신세계도 결국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지역 신세계 입점업체들에게 부산점 입점을 종용했습니다. <녹취>입점 업체 관계자 : "입점을 안하면 다른 지점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서 입점했습니다." 경쟁사 입점을 방해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던 롯데측은 이번 건은 입점 방해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선대(롯데백화점 홍보팀장) : "입점못하게 하는 압력은 있을 수 없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만 매장 이동을 합니다." 유통업체가 입점업체의 거래를 방해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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