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부 이혼 소송, 삼성 후계 구도 영향?

입력 2009.02.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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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상대로 부인 임모씨가 사상 최대규모의 이혼소송을 내자 임씨가 받을 위자료와, 재산 분할로 삼성그룹 승계 구도에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부인 임모씨가 이혼 소송과 함께 제기한 재산분할 청구액 5천억원은 국내 가정법원 사상 최고 액수입니다.

이 전무의 재산은 삼성전자 주식 84만 주를 비롯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주식 등을 합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원이 조금 넘습니다.

부인 임씨가 요구한 5천억 원은 이재용 전무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보통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 여부와 비율 결정은 결혼 뒤 재산 형성에 얼마나 기여했느냐에 좌우됩니다.

이 전무가 보유한 삼성전자 등 주식 상당수는 1998년 결혼 이전에 취득한 것이어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혼에 이르게 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결혼 이전의 재산에 대해서도 분할 명령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이 전무가 소송에서 지더라도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영권 승계 구도에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에버랜드 주식을 넘겨주지는 않겠지만 나머지 다른 주식들을 다 넘겨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취약한 삼성의 경영 구도가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소송 과정에서 이 전무의 알려지지 않은 재산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이 전무 측에서 중도 합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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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부부 이혼 소송, 삼성 후계 구도 영향?
    • 입력 2009-02-14 06: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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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상대로 부인 임모씨가 사상 최대규모의 이혼소송을 내자 임씨가 받을 위자료와, 재산 분할로 삼성그룹 승계 구도에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부인 임모씨가 이혼 소송과 함께 제기한 재산분할 청구액 5천억원은 국내 가정법원 사상 최고 액수입니다. 이 전무의 재산은 삼성전자 주식 84만 주를 비롯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주식 등을 합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원이 조금 넘습니다. 부인 임씨가 요구한 5천억 원은 이재용 전무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보통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 여부와 비율 결정은 결혼 뒤 재산 형성에 얼마나 기여했느냐에 좌우됩니다. 이 전무가 보유한 삼성전자 등 주식 상당수는 1998년 결혼 이전에 취득한 것이어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혼에 이르게 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결혼 이전의 재산에 대해서도 분할 명령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이 전무가 소송에서 지더라도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영권 승계 구도에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에버랜드 주식을 넘겨주지는 않겠지만 나머지 다른 주식들을 다 넘겨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취약한 삼성의 경영 구도가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소송 과정에서 이 전무의 알려지지 않은 재산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이 전무 측에서 중도 합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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