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리프트’ 안전 비상

입력 2009.02.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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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열 역에서 장애인 리프트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리프트를 새 것으로 바꿔야 하는데, 예산이 배정되질 않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에서 내린 한 장애인이 장애인 전용 리프트에 오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반드시 리프트를 타야 합니다.

지난달 21일, 장애인 최 모 씨가 이런 리프트를 탔다가 리프트가 갑자기 앞으로 기울면서 추락해 눈주위를 다치고 팔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녹취>최OO(장애인): "안전망에 바퀴가 닿자 갑자기 꺾여지면서 넘어진 것 같아요."

구형 리프트는 최대 적재하중이 225kg에 불과해 전동 스쿠터와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추락하기 쉽습니다.

또 전동 스쿠터를 태우기에는 발판이 비좁고 안전 받침대도 너무 약합니다.

<인터뷰>최강민(장애인): "스쿠터를 정확하게 조작하는게 가능하냐는 거죠. 아주 조금만, 앞으로 조금만 나가면 그냥 추락하고 맙니다."

서울 지하철 5, 6, 7, 8호선에서 운행중인 리프트 158대 가운데 65대가 이런 구형 리프트입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구형보다 넓고 큰 신형 리프트로 바꿔야 하는데, 도시철도공사가 시에 신청한 30억 원의 추경예산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서울시는 대신 화장실 환경 개선 사업에는 40억 원을 배정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수정(시의회 재경위 의원): "장애인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사업은 외면하고 화장실 개선 등 눈에 보이는 사업만 하려고 한다."

예산 지원이 안되면 리프트 교체는 2012년까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오늘도 장애인들은 불안해 하며 구형 리프트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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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용 리프트’ 안전 비상
    • 입력 2009-02-14 20:44:09
    뉴스 9
<앵커 멘트> 지하열 역에서 장애인 리프트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리프트를 새 것으로 바꿔야 하는데, 예산이 배정되질 않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에서 내린 한 장애인이 장애인 전용 리프트에 오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반드시 리프트를 타야 합니다. 지난달 21일, 장애인 최 모 씨가 이런 리프트를 탔다가 리프트가 갑자기 앞으로 기울면서 추락해 눈주위를 다치고 팔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녹취>최OO(장애인): "안전망에 바퀴가 닿자 갑자기 꺾여지면서 넘어진 것 같아요." 구형 리프트는 최대 적재하중이 225kg에 불과해 전동 스쿠터와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추락하기 쉽습니다. 또 전동 스쿠터를 태우기에는 발판이 비좁고 안전 받침대도 너무 약합니다. <인터뷰>최강민(장애인): "스쿠터를 정확하게 조작하는게 가능하냐는 거죠. 아주 조금만, 앞으로 조금만 나가면 그냥 추락하고 맙니다." 서울 지하철 5, 6, 7, 8호선에서 운행중인 리프트 158대 가운데 65대가 이런 구형 리프트입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구형보다 넓고 큰 신형 리프트로 바꿔야 하는데, 도시철도공사가 시에 신청한 30억 원의 추경예산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서울시는 대신 화장실 환경 개선 사업에는 40억 원을 배정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수정(시의회 재경위 의원): "장애인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사업은 외면하고 화장실 개선 등 눈에 보이는 사업만 하려고 한다." 예산 지원이 안되면 리프트 교체는 2012년까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오늘도 장애인들은 불안해 하며 구형 리프트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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