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꾸다 불신만’…의혹 어디까지?

입력 2009.02.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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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쇄살인 사건을 이용해 용산 참사에 대한 여론을 돌려놓으라고 한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 그 파문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경찰의 해명 과정을 들여다 보면, 수시로 말이 바뀌면서 의혹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산사태로 촛불이 확산되는 것에 대응키 위해 군포연쇄살인 살건을 더 적극 홍보바란다"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개인적으로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입니다.

여기엔 "타 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까지 들어있습니다.

애초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가 경위를 파악한다고 했고, 이메일 내용이 들어있는 서류를 야당의원이 제시하자

이번엔 "청와대가 사용하는 문서 형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결국 메일을 보낸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고 그제서야 지침이나 이메일을 받은 적이 없다던 경찰도 시인했습니다.

말이 바뀐 것입니다.

국회 본회의에선 지난 11일 한승수 총리가 문건을 물었는데 메일이라고 답해 총리는 이미 알고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야당은 이메일의 추가 전파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이석현(민주당 의원): "서울청에도 보냈다..."

야당은 일개 행정관이 한 일이라는 청와대 해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청와대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받았다는 이메일 전문을 삭제했다며 공개하지 않고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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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바꾸다 불신만’…의혹 어디까지?
    • 입력 2009-02-14 20:45:01
    뉴스 9
<앵커 멘트> 연쇄살인 사건을 이용해 용산 참사에 대한 여론을 돌려놓으라고 한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 그 파문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경찰의 해명 과정을 들여다 보면, 수시로 말이 바뀌면서 의혹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산사태로 촛불이 확산되는 것에 대응키 위해 군포연쇄살인 살건을 더 적극 홍보바란다"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개인적으로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입니다. 여기엔 "타 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까지 들어있습니다. 애초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가 경위를 파악한다고 했고, 이메일 내용이 들어있는 서류를 야당의원이 제시하자 이번엔 "청와대가 사용하는 문서 형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결국 메일을 보낸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고 그제서야 지침이나 이메일을 받은 적이 없다던 경찰도 시인했습니다. 말이 바뀐 것입니다. 국회 본회의에선 지난 11일 한승수 총리가 문건을 물었는데 메일이라고 답해 총리는 이미 알고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야당은 이메일의 추가 전파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이석현(민주당 의원): "서울청에도 보냈다..." 야당은 일개 행정관이 한 일이라는 청와대 해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청와대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받았다는 이메일 전문을 삭제했다며 공개하지 않고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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