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붕괴 희생자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09.02.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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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은 손자손녀 용돈이라도 벌겠다며, 집에서 놀면 뭐하냐며, 휴일도 잊은 채 공사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 남승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얼마 전 가족과 오붓한 저녁식사를 했던 65살 아버지, 이젠 영정 속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도 힘겨운데, 편해 보내드리지 못해 더 억장이 무너집니다.

<녹취> 유가족 :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아) 발인을 지금 못한다고 얘기하니까 지금 가장 큰 걱정이에요”

노동규씨는 손자 용돈이라도 벌어보겠다며 두 달 전부터 공사장 경비 일을 시작했다 변을 당했습니다.

정년까지 중동의 건설현장을 누비다 퇴직한 58살 유광상 씨.

부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놀면 뭐하냐며 현장을 찾았던 그이기에, 슬픔은 더 큽니다.

<녹취> 유가족 : “새벽에 일한다고 출근했는데..”

유가족들은 업체측의 무성의한 사후처리에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유가족 : “시신 확인하는 연락 회사에서 받고 난 뒤로 아무 연락이 없으니까, 그게 서운하고..”

시공사인 SK건설측은 보상 등 문제를 유족들과 협의해 1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삼성건설이 맡은 인근 공사와 관계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밝혀 향후 원인 규명을 둘러싼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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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붕괴 희생자 ‘안타까운 사연’
    • 입력 2009-02-16 05:54: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은 손자손녀 용돈이라도 벌겠다며, 집에서 놀면 뭐하냐며, 휴일도 잊은 채 공사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 남승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얼마 전 가족과 오붓한 저녁식사를 했던 65살 아버지, 이젠 영정 속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도 힘겨운데, 편해 보내드리지 못해 더 억장이 무너집니다. <녹취> 유가족 :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아) 발인을 지금 못한다고 얘기하니까 지금 가장 큰 걱정이에요” 노동규씨는 손자 용돈이라도 벌어보겠다며 두 달 전부터 공사장 경비 일을 시작했다 변을 당했습니다. 정년까지 중동의 건설현장을 누비다 퇴직한 58살 유광상 씨. 부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놀면 뭐하냐며 현장을 찾았던 그이기에, 슬픔은 더 큽니다. <녹취> 유가족 : “새벽에 일한다고 출근했는데..” 유가족들은 업체측의 무성의한 사후처리에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유가족 : “시신 확인하는 연락 회사에서 받고 난 뒤로 아무 연락이 없으니까, 그게 서운하고..” 시공사인 SK건설측은 보상 등 문제를 유족들과 협의해 1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삼성건설이 맡은 인근 공사와 관계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밝혀 향후 원인 규명을 둘러싼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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